[신앙의 열매와 축복] 오늘날 선교가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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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센인 선교, 구제 사역에 힘써오고 있는 김광선 목사. 2023년부터 드리미재단과 협력해 교육사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오늘날 선교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교회의 개척과 부흥의 시대는 끝났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동의하고 싶지가 않다. 선교가 언제는 쉬웠던가? 절두산에서 목이 잘려가면서도 했던 것이 선교 아닌가? 도리어 지금처럼 선교하기가 쉬운 때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구한말 이 땅, 조선에 온 선교사님들을 생각해 보자. 몇 달씩 배를 타고 와야 했고, 풍토병으로 자녀들까지 잃었다.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선교했는가. 

많은 신학생이 요즘은 교회 개척하기가 어렵다고 진로를 걱정한다. 선교환경이 어려워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졸업생 중 우수한 설교자는 대형교회 부목사로만 가려고 하니 개척교회 성공 비율이 낮은 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러나 오늘날도 개척교회로 시작해서 앉을 자리가 부족할 만큼 부흥하는 교회도 있음을 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베이직교회다. 조정민 목사님은 한 달에 한 주 정도는 ‘뭇별예배’를 보라고 한다. 다른 교회를 가든지, 또는 집에서 이웃들과 예배를 보라는 것이다. 헌금도 참석한 교회에 하라고 한다.

우수하고 뛰어난 신학생 중 절반이라도 중대형교회의 안정된 자리를 찾기보다 도전정신을 가지고 교회를 개척하는 일에 앞장섰으면 좋겠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갈급한 영혼들은 예나 지금이나 주변에 많이 있다.

해외 선교도 많이 나섰으면 좋겠다. 더 바란다면, 후원받지 않는 선교를 하면 좋겠다. 가난한 나라에 가서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손잡고 바닥에서부터 일어서 보는 거다. 삶 속으로 파고들지 않고 어떻게 깊숙한 내면에 숨겨진 병든 영혼을 찾아내어 치료한단 말인가. 후원을 받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나도 매월 복음사경회(전도집회)를 주관하고 해외 교육, 의료, 구제 선교를 하지만, 한 푼도 외부의 도움을 요청해 본 기억이 없다.
무엇을 하든 열정적으로 해야 한다. 애터미에는 국내외에 많은 임직원이 일하고 있지만 나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한다고 자부한다. 단지 오너 경영자여서만은 아니다. 10년 넘는 봉금자 시절에도 ‘연중무휴 불철주야’라고 붙여놓고 일했다.

주님은 우리에게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하라고 하셨다. 만약 전하기만 했으면 예수 믿고 구원을 받았을 사람이 내가 전하지 않음으로 지옥에 간다면, 그 피 값을 내게서 찾으신다는 엄중한 말씀이 있다. (겔 3:17, 18)
그래서 나는 이 피 값을 내가 치르는 피박만을 면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나름 명명도 해보았다. 이름하여 ‘면피 신앙’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복음사경회. 약 2천여 명의 현지인이 참석했다.(2024.11)
드리미재단 복음사경회는 전 세계에서 연간 100회 이상 개최되고 있다.

나는 수만 명이 모이는 비즈니스 세미나에서도 당당하게 복음을 전하고, 복음사경회에 사람들을 초청한다. 거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사업 초창기부터 사람들을 복음사경회에 초청했다. 오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에게는 10만 원씩 교통비를 선불로 주며 초청했다. 10만 원을 담은 돈 봉투를 주머니에 챙겨서 사람들을 만났고, 복음사경회에 오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건냈다. 왜냐하면 봉투를 받은 사람들은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때문이다. 애터미 초창기에는 회사도 넉넉치가 않았고 나 자신도 여전히 월세 50만 원 셋집에 살면서도 그렇게 전도에 열심을 내었다. 그렇게 억지로 끌려와서 복음을 들었던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그들도 지금은 전도의 동역자가 되어 있다.

전도는 어렵지 않다. 우리가 해야하는 일과 성령이 행하시는 일을 이해하면 된다. 전도는 성령의 역사다. 우리가 하는 것 같지만, 우리는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거나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에 초청할 뿐이다. 

사람의 마음 문을 여는 건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만 한다.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지만,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분은 예수님이시다. 그러나 그 문은 반드시 안에 있는 사람이 스스로 열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결코 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문열고 들어가지는 않으신다. 하나님의 뜻과 사람의 뜻이 만날 때, 비로소 그 문은 열린다. 그래서 인격적인 만남이라고 표현하는 것일 것이다. 

돌짝 밭이든지, 길가든지, 가시덤불이든지, 옥토든지 우리는 가리지 말고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뿌렸는데 싹이 나지 않는 건 뿌린 자의 책임이 아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왜 옥토를 가려 뿌리지 못 했냐고 책망하지 않으실 것이다. 다만 뿌리지 않은 것에는 책망이 뒤따른다. 복음의 씨앗을 뿌렸는데도 결실이 없다고 혹시 책망하신다면 우리도 할 말이 있다. “주님도 직접 전도해 보셨잖아요? 100% 전해지던가요?” 

죄사함으로 말미암는 영원한 생명의 복음을 받은 사람은 항상 복음을 전해야 한다. 나는 지난 5월에 친인척 120명을 1박 2일 복음사경회에 초대했다. 외종사촌, 고종사촌, 이종사촌 방계 증손자대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매년 1회씩 개최할 예정이다. 참석자 1인당 100만 원씩 드렸다. 돈 많은 회장이니까 가능한 방법이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더라도 믿고, 믿지 않고는 모두 자기 맘이다. 나는 이를 ‘지(자기) 맘의 법칙’이라고 명명했다. 지맘의 법칙은 상대방의 반응이나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믿고 안 믿고의 결과는 주님께 맡기고,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만 하면 된다. 전하거나 전하지 않거나 하는 것은 내 맘이다. 내 맘만 내 맘대로 할 수 있다.

인도에서 선교하시는 김광선 목사님에게 매달 3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벵갈룰루에 있는 드리미 초등학교 운영비와 나환자촌 화장실 설치비와 약값 등으로 쓰인다. 라이프백을 만들어서 1주일분의 쌀과 식용유 등을 나누어 주는데 쓰인다.

캄보디아 제시카 목사팀은 매주 수백 명씩 모이는 어린이 바이블 캠프를 열고 있다. 캄보디아 전역의 도시를 순회하면서 개최된다. 프놈펜에 기독대학생 기숙사를 세울 수 있게 후원해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 숙식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바이블 캠프의 진행팀으로 섬기고 있다. 인도네시아 JIU(자카르타국제대학)에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PGI(파키스탄국제대학)도 기숙사 신축 등 힘 닫는대로 후원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묻는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왜 이렇게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이 많은가? 사랑의 하나님 맞느냐고.

그러나 때로는 물질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들에게 복음이 더 깊이 전해지는 것을 경험한다. 반면, 풍요로운 삶 속에서 영적 갈급함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본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 진정한 축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되묻게 된다.

애터미 회장 박한길 장로는 성경에서 얻은 지혜로 부(富)를 이루고, 이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고자 한다. 드리미선교재단을 세워 천안 드리미고등학교를 운영 중이며, 해외에 100개 기독교학교 설립계획을 세우고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에서 실행해 나가고 있다. 애터미는 26개 해외 법인과 60개국 판매물류시스템을 보유하고 창업 10년 만에 연 매출 1조 원, 지난해엔 2조6천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국내 1위인 나눔의 명가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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