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빛이 있는 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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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光復)!

빛을 회복하는 의미로서 광복이라는 말을 쓴다. 우리의 광복절은 일제 35년의 암흑을 벗어나 대한민국 속에서 살 수 있는 빛의 회복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광복 80년에 오늘을 살피면 과연 우리에게 빛이 있는가? 광복 80주년을 맞으면서 민족의 앞날, 통일 국가의 비전, 세계 무대에서의 역할 등 여러가지들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나라, 사회 구석구석에 빛이 있게 하는 역사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가끔 뉴스를 통해서 아름다운 선행들이 소개될 때 우리는 “아직도 세상은 따뜻하다”, “아직도 세상은 살 만하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바로 그런 따뜻함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모든 부분에서 ‘따뜻함’을 잃고 있다. 그래서 냉랭하고, 다투고, 갈등하고, 정죄하고, 비판하는 데 익숙하다. 삶의 자리에서 칼부림이 일어나는 참극도 있다. 부끄럽게도 교회 안에서도 싸움이 있는 일이 있다. 

과연 복음의 빛을 가지고 있는 교회인가? 분명히 크리스천은 ‘세상의 빛’인데, 그 빛을 잃어가니 결국 차가움, 냉랭함이 자리잡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빛이 있는 광복절’로, 다시 빛을 발할 수 있는 광복절이 되도록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면 ‘빛이 있는 광복절’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첫째, 무엇보다도 크리스천들이 주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신 대로, “우리는 세상의 빛이다”라는 정체의식을 되찾아야 한다. 우리는 빛이다. 그 빛은 밝고, 따뜻하고, 품위가 있고, 은혜롭다. 

이 빛은 차가움, 어두움, 추함을 밝혀내면서 물리치는 힘이 있다. 그 힘을 회복하도록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둘째,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빛’이 ‘빛나게 해야 함’을 회복해야 한다. 

이것은 교회가 어떤 큰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나 이 사회 구석구석, 틈새마다 빛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는 것이며 상처를 싸매는 것이며 약자가 버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주어 삶에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 

정부나 사회단체에서 할 수 없는 것을 이 땅의 교회들이 그 교회가 있는 곳에서 빛이 있게 하는 삶의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믿음”이라는 말씀처럼, 크리스천들은 삶으로 실천해야만 한다. 

이것은 말, 토론, 이론이 아니고. ‘실행’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독립군들이 청산리전투나 봉오동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용맹있는 전투력과 탁월한 지도자들의 전략도 있었으나, 주먹밥을 만들어 공급했던 이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바로 교회가 이 땅의 곳곳에서 ‘사랑의 주먹밥’을 공급하는 역할을 크게 작게, 알게 모르게 실행해 이 땅을 밝게, 따뜻하게, 우아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교단의 9천여 교회가 9천여 지역에서 이런 활동을 실행한다면, 이 땅의 크리스천들이 실행자가 된다면, 분명 다시 ‘광복’(光復)이 있는 삶의 자리가 될 것을 확신한다. 

광복 80주년! 우리 교회가 이 땅에 다시 빛이 있게 하는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한다. 

정영택 목사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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