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복(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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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福의 근원 하나님/온 백성 찬송 드리고/저 천사여 찬송하세. 찬송 성부 성자 성령”(시100:1)- 찬송가 제1장의 내용이다. 동양에서의 오복(五福)은 이 세상에서 건강, 풍요, 장수, 다자녀, 고관대작 등으로 구성되지만 성경에선 복(blessing)이 예수님의 희생 보혈(피 흘림/blood)에서 시작된다. 예수님이 생명을 희생해 우리를 죄인에서 의인(以信得義)으로 인정해준 것이 복(福)이라고 설명한다. 피 흘림(예수님 희생)이 없으면 赦(용서)함이 없다는 것이다. 복에 대한 동양적 정의를 보자. <삼국지>의 한 대목에 지자막여복자(智者莫如福者)란 말이 나온다. 장비의 군사들이 조조의 군사들에게 쫓기다가 근처의 숲을 발견하고 그 속으로 숨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뒤쫓아가던 조조 군대는 화공(火攻) 작전으로 장비의 군사를 일시에 전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조조는 그의 지략으로 숲에 불을 질렀고 장비의 군사들은 꼼짝 없이 전멸될 수 밖에 없는 바로 그때였다. 하늘에서 한 점의 구름이 피어오르더니 난데없이 장대 같은 소나기를 마구 퍼붓는 것이었다. 대승(大勝)을 바로 눈앞에 두었던 조조는 이를 보고 “지자막여부자”(智者莫如福者/아무리 지략이 뛰어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福 받은 사람보다는 못하다)라고 말했다. 복(福)의 본질이 무엇인가. 동양의 五福(富貴, 康寧, 長壽, 攸好德, 考終命)도 하늘(하나님)이 주는 것이지 사람의 소관이 아니다. 즉 주어야 받는 것이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누가 자기 생명의 연수(年數)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겠는가? 10년이 넘도록 입산수도(入山修道)하고 하산하려는 제자가 마지막으로 스승에게 하직 인사를 드리면서 “스승님, 떠나는 저에게 마지막 가르침 하나만 더 주십시오.” 하자 스승은 “그만하면 어느 누구를 만나더라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 복(福) 받은 사람에게는 절대 함부로 덤비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다. 복(福)은 그만큼 대단하고 위력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많은 종교인들이 복을 가르치고 복을 빌어주는(祝福) 것 아니겠는가? 모든 예배는 축도(축복 기도)로 끝맺는다. 어떤 이는 축복 기도가 없으면 예배드린 것이 아니라고 할 정도다. 부모가 자녀에게, 스승이 제자에게, 대통령이 국민에게 항상 축복해주는 일이 계속되어야 하겠다. 동양에서의 복(福)을 서양에서는 행운(幸運/happiness)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보편적으로 누리는 복은 무엇이 될까? 가난한 사람에게 물으면 돈 많은 것이 복이라 하고, 돈 많은 사람에게 물으면 건강한 것이 복이라 하고, 건강한 사람에게 물으면 화목한 것이 복이라 하고, 화목한 사람에게 물으면 자식 있는 것이 복이라 하고, 자식 있는 사람에게 물으면 무자식이 상팔자(福)라고 한다. 결국 복이란 남에게는 있는데 내게 없는 것을 얻게 될 때를 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를 거꾸로 생각하면 남에게는 없는데 내게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복의 내용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내게 있는 모든 것이 복이 되는 것이다. 지금의 내가 가장 복 받은 사람인 것이다. 예수님은 첫 사역에서 이 복을 8가지로 구분해 가르쳤는데 이게 소위 참된 8복(八福)이라는 것이다. “①복 있습니다. 영(靈)이 가난한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까요. ②복 있습니다. 슬퍼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위로를 받을 테니까요. ③복 있습니다. 온유한 사람들은! 그들이 땅을 물려받을 테니까요. ④복 있습니다. 정의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은! 그들이 배부르게 될 테니까요. ⑤복 있습니다. 불쌍히 여기는 사람들은! 그들이 불쌍히 여김을 받을 테니까요. ⑥복 있습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그들이 하나님을 뵙게 될 테니까요. ⑦복 있습니다.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은!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딸이라 불릴 테니까요. ⑧복 있습니다. 정의 때문에 박해를 받아온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까요.”(마5:3-11). 사람들에게 비방을 듣고 박해를 받을 때 그것이 예수님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면 곧 복이 될 것이라고 한다. 미가 선지자도 “정의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과 한결같은 사랑을 즐겨 베푸는 것과 겸허히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미6:8)이 하나님의 요구사항이라고 일러준 바 있다.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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