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이슈] 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 (266)사도 요한 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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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요한은 사랑의 사도로서 사랑하는 제자들을 양육했다. 계시를 받아 쓴 브로고로를 비롯하여 서머나 교회 순교자 폴리갑, 에베소 교회 목회자 디모데, 히에라폴리스의 감독 파피아스, 푸로코로스 등과 병을 고쳐 준 클레오파트라와 그의 남편 에베소 총독 류코메데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서 사랑을 배우며 진정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요한의 음성은 조용했으나 사람들을 압도했다. 그건 자기 체험에서 나온 간증이기 때문이었다. 요한의 차분한 음성이 대극장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심령 속으로 스며들었다.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손수 자기 백성을 다스리러 오실 것이라고 구약에서 예언되었던 그 메시아가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께서 모든 사람이 기다리던 그 메시아임을 믿는 사람만이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이야기하였다. 요한의 설교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그 따뜻한 말을 굶주린 영혼들에게 들려주었다. 설교를 끝낸 요한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모든 병든 사람들을 낫게 하였다. 설교를 마친 사도 요한은 큰 대야를 준비하게 했다.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었던 이야기를 하며 거지와 노인들의 발을 씻겨 주었다.

전설에 의하면 길을 가던 요한이 한 제자에게 땅을 파라고 하였다. 젊은이들이 땅을 파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의 위대함 속에서 완전해지라고 말한 뒤 그 곳에서 옷을 벗어 구덩이 바닥에 깔고 속옷 하나만 입고 두 손 들고 기도한 후 그 자리에 누워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사도 요한은 서신에 나타난 것과 같이 사랑의 모범으로서 십자가의 구속이라는 아가페 사랑의 오묘하고 깊은 도를 깨닫고 어린아이처럼 단순한 말에 심오한 사상을 전하고 한편으로는 신비스러운 깊이를 겸유한 인물이었다. 사도 요한은 회화와 조각 그리고 음악의 소재가 되었다. 이탈리아의 화가 타치아노가 그린 천장화 <밧모 섬의 복음 전도자 성 요한>에는 요한이 하늘로부터 계시록을 받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구름 위에 앉은 아버지 하나님의 주변에는 천사들이 있었다.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생도 <밧모 섬의 성 요한>을 그렸는데 섬의 풍경이 실제처럼 황량하지 않고 매력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묘사한 그림에서도 요한은 언제나 예수님의 곁에 있으며, 주님에게 기댄 모습으로 나온다. 독일의 유명한 종교음악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요한복음의 구절을 가사로 해 <성 요한 수난곡>이라는 합창곡을 썼다.

밧모 섬은 ‘에게 해의 예루살렘’으로 불린다. 그리스에 속해 있지만 밀레도에서 56km 떨어졌고 아테네에서는 250km나 떨어져 있다. 피서 철이면 할리우드의 스타를 비롯하여 전 세계인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밧모 섬에는 사도 요한이 계시를 받은 ‘계시 동굴’(The Holy Cave of the Apocalypse)이 있다. 전승에 의하면 요한은 낮에는 채석공으로 돌을 깨는 일에 동원되었으며 이 동굴에서 기도 중에 계시를 받아 요한계시록을 기록했다. “나를 사랑하신 예수님, 나는 주님을 진정 사랑합니다.” 이것이 사도 요한의 신앙고백이었다.
제2세기의 그리스도인들은 요한을 이 책의 필자로 인정하였으며 밧모 섬에 유배되었을 때 계시를 받았다고 믿었다. 알렉사드리아의 클레멘스, 이레니우스, 테르틀리아누스 및 오리게네스 등 제2세기 후기와 제3세기 초의 모든 사람은 요한이 필자임을 인정했다. 더욱이 요한이 필자라는 내부적 증거도 책 자체에 많이 들어 있다. 필자는 유대인으로서 유대인의 풍속과 그들의 땅에 관하여 잘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2:6, 4:5, 5:2, 10:22, 23) 기록에 나타나 있는 예수님과의 친밀함은 그 필자가 사도일 뿐 아니라 특별한 경우에 예수님과 함께한 예수님의 측근자 세 명-베드로, 야고보, 요한-중 한 사람이었음을 시사한다.(마 17:1, 막 5:37, 14:33) 이 중 야고보는 이 책이 기록되기 오래 전인 기원 44년경에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손에 순교 당하였기 때문에 제외된다.
사도 요한은 오늘에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의 하나인 계명을 가르치고 실천한 사도이기 때문이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계명을 기억할 뿐 아니라 실천해야만 한다. 이것이 예수님을 구원의 주로 믿은 다음에 실천해야만 하는 계명이기 때문이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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