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개 76장, 구주가 오신다

Google+ LinkedIn Katalk +

“들으라 기쁜 소리를”의 ‘솔도미솔’은 구주 강림의 로켓 모티브

“1. 들으라. 기쁜 소리를 구주가 오신다/ 노래를 불러 맞으라 구주가 오신다// 2. 갇힌 자 놓아주시고 얽맨 자 풀어서/ 진정한 자유 주시려 구주가 오신다// 3. 두꺼운 죄의 장막을 다 활짝 벗기고/ 참 밝은 빛을 주시려 구주가 오신다// 4. 슬픈 자 위로 하시고 상한 영 고치며/ 가난한 자를 부하게 구주가 오신다// 5. 평화의 왕이 오신다. 호산나 부르자/ 하늘의 문이 열렸다 구주가 오신다”
찬송 시 ‘구주가 오신다’(Hark the Glad Sound! The saviour Comes)는 도드리지(Philip Doddridge, 1702-1751) 목사가 지었다. 그는 영국 런던 개신교 상인의 집안에서 태어나 신학을 공부하고, 노샘프턴(Northampton)의 빈촌에서 목회를 하며, 아카데미를 열어 개혁교회 목사를 양성하였다. 그는 ‘목소리 높여서’(6장), ‘주의 말씀 받은 그 날’(285장) 등 400여 편의 찬송시를 지었고, 애버딘(Aberdeen)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찬송 시는 1735년 12월, 누가복음 4;18,19을 근거로 ‘그리스도의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지었다. 원래 7절이었으나 여러 찬송가를 거치며 4절로 축소되고 수정되었다.
곡명 CHESTERFIELD(혹은 RICHMOND)는 영국 레드루스(Redruth, Cornwall) 태생인 하우이스(Thomas Haweis, 1734-1820)가 작곡했다. 그는 옥스퍼드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영국 교회에서 안수를 받은 후 막달라 마리아 교회, 로크병원(Locke), ‘모든 성도들의 교회’(Aldwinkle, Northamptonshire), 웨일스의 트레베카(Trevecca) 대학 등 다양하게 봉사했다. 후에 캠브리지에서 연구 후 성경 주석 등 많은 저서를 출판했다. 이 곡은 1791년 경, 처음 출판(Carmina Christo, Part 1)되었다. 곡명은 그의 친구인 리치몬드(Leigh Richmond)와 정치가인 체스터필드의 이름이다.
어느 해설가는 처음 “들으라. 기쁜 소리를”(Hark, the glad sound!)의 I도 화성의 ‘솔도미솔’로 솟구치는 멜로디를 가리켜 구주의 강림과 해방을 선언하는 ‘로켓 모티브’(rocket motif)라고 했다. 마지막 절 “호산나 부르자”에서 성가대가 부르는 데스칸트는 이 찬송의 백미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