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우즈베키스탄의 선교 전략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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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에 대한 한국교회의 전략은 무엇인가?

2023년 2월에 7.8의 강진이 닥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동시다발적인 지진 여파로 우즈벡도 심각한 상황이다. 우즈벡에는 은행 환율제가 있고 암시장 환율제도가 있다. 공식적으로는 이중 환율제도를 부정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묵인하고 있다. 도시는 최첨단 건물과 화려한 이슬람 사원들을 지속적으로 짓고 있지만 많은 농촌 사람은 나라의 토지를 위해 일을 하면서도 몇 개월씩 월급을 못 받고 나라에서 주는 빵으로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다. 나라에서 월급을 줄 돈이 도시의 현대화 작업에 투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농토는 나라의 것으로 농민들은 대부분 토지를 빌려 경작하고 있다. 한해 결실을 한 후 나라에 토지세를 바치고 그 나머지로 농민들이 살아가는데 그 삶이 그저 밥을 굶지 않고 살아가는 정도이다. 

이런 가난한 나라에 파송된 선교사들을 통해 발생하는 많은 문제점의 일차적 원인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한국교회의 문제이다. 한국교회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준비된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 선교 후보생은 반드시 준비된 전문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고 선교지로 나가도록 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장기 선교사들 중에 많은 선교사가 목회자라는 이유만으로 전문적인 훈련도 받지 않은 채 선교지에 나왔다. 훈련받지 않은 선교사는 훈련받은 선교사보다 비싼 대가를 치루고 더 많은 시행착오를 선교지에서 겪게 된다.

이것은 통계적 수치로 계산이 안될 만큼 막대하게 한국교회와 선교지 모두에 지금까지 커다란 손실이었다. 그러므로 선교훈련 단체를 통해 선교 후보생은 선교사로서의 강한 훈련과 선교사로서의 공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 선교 소명 없이, 국내 목회의 실패로, 국내에서 사역할 곳이 없어서 선교지로 오는 한국 선교사들로 인해 한국 선교의 질을 더 이상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중앙아시아나 독립 연합 국가만을 위한 전문적인 선교단체의 활성화도 필요하다. 전문성 있고 규모 있는 선교단체를 만들어 선교 후보생들이 충분히 훈련받고 재정적인 여건을 확보해 선교지로 나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한국에 안식차 또는 업무상 오는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거할 때 편안히 쉴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것은 총회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개교회 차원이나 개인적으로도 가능한 일이라 본다.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일도 선교의 한 부분이다. 많은 선교사가 한국에 오면 자신들의 집이 없어 친척들의 집을 전전하거나 교인들의 신세를 진다. 이것은 한국에 온 선교사들에게 커다란 스트레스와 사역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한다. 한국에 온 선교사들이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는 선교사역에 직접적인 큰 힘이 될 것이다.

선교단체는 장기 선교사들만 활성화할 것이 아니라 장기 선교사들을 꾸준히 도울 수 있는 단기 선교사들의 파송을 더욱더 활성화해야 한다. 국내외에서 단기 선교사들이 받을 수 있는 짧은 훈련과정, 그리고 적절하게 장기 선교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장기 선교사들은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고 단기 선교사들도 신앙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 양쪽 다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단기선교는 단기선교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선교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살 수 있도록 도우며 장기 선교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기도 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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