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고려인에 대한 친근함이 한류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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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역을 통한 전략

우즈베키스탄인들은 대부분 순수한 마음을 소유하고 있다. 80여 년 전 우즈베키스탄 땅에 온 고려인들에게 대했던 그 친절함이 지금도 한류에 연결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랑을 가지고 그들의 필요한 부분을 도우며 접근할 때 그들은 마음의 문을 쉽게 열고 친구가 된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로 자신이 믿고 있는 기독교를 점차적으로 소개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전도하는 것이 이슬람 국민인 우즈베키스탄 민족에게 전도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왜냐하면 우즈베키스탄 민족은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특히 친구와의 인간관계를 무척 중요시하며 소중하게 여기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 민족은 대가족제도이며 부계중심의 가족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 시대의 한국처럼 가장의 권위는 절대적이며 가족은 가장의 권위를 따르며 복종한다. 결혼문제도 어른들의 조언이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일은 거의 없다. 유목민족이었던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가장이나 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지도자의 인도를 받고 살아왔다. 그러므로 가족의 장이나 공동체의 지도자에게 접근해 그를 회심시키는 것은 그가 속한 가족이, 또는 그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가 가장 빠르게 기독교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인 것이다. 로마 백부장 고넬료가 베드로의 전도로 예수를 믿고 그 가족이 모두 예수를 믿은 것을 한 예로 볼 수 있다.

공산주의의 붕괴로 시작된 우즈베키스탄의 독립은 많은 문제를 파생했다. 준비가 철저하지 못한 급작스런 독립이었다. 강한 경찰력을 바탕으로 정치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되었지만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구소련시절보다 더욱더 열악한 환경 속에 처하게 되었다. 공산주의 사상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의 마음은 공허해지기 시작했고 어려워진 경제로 인해 사람들의 인심은 더욱더 강퍅해졌다. 미래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린 젊은이들은 예전보다 더욱더 마약과 술에 빠져들고 있고 가난으로 인해 도둑질은 더욱더 대담해지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확산해가고 있다. 성문화 또한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공산주의 시절부터 상당히 개방적이었고 음란했다.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갖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미혼모들과 사생아들이 증가하고 있다. 2023년 들어서 한국 사회에서는 7~80대 노인의 자살률이 사회문제인데, 우즈벡에서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 자살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낳고 있다. 여성의 지위가 아주 낮고 목화농장의 고된 노동과 저임금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무관심과 전문가의 부재, 그리고 가난으로 인해 우즈베키스탄은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에 대한 재활프로그램이나 성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재활프로그램들이 전무한 실정이다.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이나 사회적으로 약자인 여성을 위한 여성전문 클리닉 같은 것이 필요하다. 재소자를 위한 재활프로그램도 필요하리라 본다. 이처럼 문화사역은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 절실한 문화적 필요를 채워줌으로써 그들이 더욱더 하나님이 주신 형상으로서의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을 도울 뿐 아니라 그들과 접촉함으로써 복음을 전하는 매개체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사역자들이 더욱더 필요하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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