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지성] 새 시대 문명 창조의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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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문명 발달사를 되돌아보면,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그리고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를 거쳐 새로운 시대의 문명이 창조된다. 고대 군웅의 정복시대와 중세 영주의 봉건시대를 거쳐 근세 절대주의 시대에 이르게 된다. 특히 서양 중세시대 말기 2백년 동안의 십자군전쟁(1096~1270)이라는 인류 역사상 최장기 전쟁 후에 1천년 동안 내려오던 봉건제도가 붕괴되는 코페르니쿠스적 변화가 일어난다. 이와 더불어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였다. 중세의 장원에 갇힌 영주 중심의 봉건적 폐쇄사회는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기보다는 영주가 기득권을 지키기에 급급하였다. 하지만 장원의 실권자인 영주가 아무리 누르고 눌러도 농민들의 도시 진출을 막을 수가 없었다. “도시의 공기가 자유를 만든다(Stadtluft macht frei)”라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농촌에서 도시로 진출한 도시민들은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공업의 발전은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절감하게 하였다. 이런 시대적 요구는 지리상 발견의 주요한 배경의 하나가 되었다. 마침내 1492년 콜럼버스(H. Columbus), 그후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 등이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도는 포르투갈, 에스파냐,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이 계속 해외 개척에 나서 15세기 이후 세계 도처에 해외 식민지 개척시대에 이르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영국에서 청교도혁명과 더불어 농업혁명을 거쳐 1760년대부터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런 산업상의 혁명은 가내공업이 공장공업으로 변천하게 됨에 따라 식민지 개척이 가속화되어 마침내 제국주의 시대를 초래케 하였다. 이와 같은 식민지 개척과정에서 국가들 간에 충돌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런 충돌이 발생하기 시작된 것이 독일을 중심으로 한 제1차 세계대전이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의 반격으로 독일이 패전하였다. 하지만 패전 배상금과 1929년 세계경제의 대공황을 극복하지 못한 독일이 또다시 이탈리아와 일본과 추축국을 구축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하지만 결국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연합국들의 반격이 성공을 거두어 추축국들이 패전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제1차 산업혁명에서 2・3차 산업혁명으로 발전하게 되고, 오늘날에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주개척 산업이 새롭게 대두하여 한국도 누리호 3차 발사를 하는 데 성공하게 되었다.   

인류문명은 머물러 있지 않고 항상 새로운 문명이 부단히 발전해 왔다. 하지만 그 문명은 인류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순수한 목적에서 비롯되어야지 새로운 문명을 개발한 국가가 그렇지 않은 국가들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토인비(A. J. Toynbee)는 인류문명 발전의 원동력을 도전과 응전으로 보고 있다. 도전이 왔을 때, 이에 적절히 대처하는 응전을 하지 못할 때, 기존 문명은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대를 이끌어 갈 창조적 소수자(creative minority)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토인비는 이 창조적 소수자가 지배적 소수자(dominant minority)로 변질될 때는 그 기존 문명이 와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1945년 해방될 당시 농업 인구가 70% 정도였다. 현재의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4% 정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이제 공업국가로 바뀌어 세계 10대 무역국이 되었다. 새로운 기술과 문명을 부단히 창조할 창조적 소수자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그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할 사명을 가진 일꾼들이 계속 배출되기를 소망한다.  

조인형 장로 

– 영세교회 원로

– 강원대 명예교수

– 4.1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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