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새 29장, 빛 되신 우리 주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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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분열 후 고신·합동 측 교단이 펴낸 ‘새 찬송가’(1962)

“빛 되신 우리 주 예수/ 온 세상 두루 비추사// 저 죄악 속에 빠진 자/ 주 인도하여 줍소서// 그 밝은 빛을 인하여/ 주 찬양하게 합소서”

찬송 시 ‘빛 되신 우리 주’(‘O light, whose beams illumine’)는 영국 런던 태생의 저명한 신학자인 플럼트리(Edward H. Plumptre, 1821-1891) 목사가 지었다. 우리나라엔 1962년에 발간된 ‘새 찬송가’(1962)에 처음 실렸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세 교단은 연합하여 ‘합동 찬송가’(1949)를 출판하였어도, 고려파 장로회 총회는 ‘신편찬송가’(1935)를 그대로 사용하였다(본보 555회 참조). 

1954년 고려파 장로회 총회는 신사참배 문제로 기존의 예장 총회와 단절하고 독립 교단으로 따로 분리되었고, 기존 예장 총회도 에큐메니컬 운동 신학 시비로 1959년에 통합 측과 합동 측으로 분열되었다. 1960년 합동 측과 고려파가 새 총회를 구성하자 합동 측도 장⋅감⋅성이 연합하여 만든 ‘합동 찬송가’(1949) 사용을 거부하였고, 새 총회 기념사업으로 새 찬송가 출판을 결의한 후, 1962년에 ‘새 찬송가’란 이름으로, 생명의 말씀사(발행인 갈필도)에서 찬송가를 발행하였다. 

‘새 찬송가’는 기존의 ‘신편찬송가’(1935년)에서 352편, ‘합동 찬송가’(1949년)에서 75편, ‘생명의 말씀사’ 발행 ‘청년 찬송가’(1959년)에서 50편, ‘일본복음연맹’의 ‘성가’(1958년)에서 58편, ‘일본 기독교단’의 ‘찬미가’(1954년)에서 9편, 미국 장로교 찬송가(‘The Hymnbook’, 1955)에서 26편 등 총 671편이다. 구미 각국의 우수한 찬송을 원작에서 직접 번역하여 독일, 일본찬송 등 240여 편의 새로운 찬송가도 실었다. 

이 찬송 시를 지은 플럼트리는 런던의 킹스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을 나와 영국 국교회에서 안수받은 명성 있는 성직자, 대학교수, 작가, 성서학자이다. 그는 옥스퍼드에서 설교자로, 킹스 칼리지에서 목회 신학 교수로 재직했다. 헬라어와 라틴어 고전 번역, 시, 찬송 시 등 저술과 개정판 성경 번역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시는 1864년에 지었다.

‘새 찬송가’에는 보르트니안스키(Dmitri Bortnyansky, 1751-1825)의 곡명 ST.PETERSBURG가 실려있다. ‘내가 깊은 곳에서’(363장)의 곡조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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