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성탄절의 디아코니아

Google+ LinkedIn Katalk +

3세기, 튀르키예 지방 도시 미라의 대주교였던 성 니콜라스(St. Nicholas)는 대부호였던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전 재산을 자선 사업에 바치고 사제가 되었습니다. 니콜라스는 타인에 대한 인정이 많았던 사람으로 어린아이와 과부,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와주며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습니다. 훗날 니콜라스에 대한 사랑과 공경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을 베푸는 전통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오늘날까지도 산타클로스를 존재하게 만들었습니다. 산타클로스라는 이름은 니콜라스의 라틴어 발음이 변형된 것이고, 빨간 옷은 주교의 빨간 복장에서 유래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의 많은 교회들은 니콜라스를 기념하는 날인 12월 6일에 서로 선물을 나누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선을 베풀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성탄절에 사랑하는 이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서에도 이웃과 함께 서로를 돌아보고 나누며, 모두에게 의미 있는 날을 보내야 한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출 23:12) 이 말씀은 안식일을 지내며 이스라엘에 속한 사람들만 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소유한 짐승과 이방인들도 함께 쉬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한 것에 감사하여 종들이나 짐승까지 모두를 쉬게 하는 것입니다. 애굽에서의 삶은 고통과 억압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을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셨습니다. 그것은 은혜입니다. 그 은혜로 이웃과 함께 안식하고, 구원받은 감격으로 서로를 섬기라 말씀하십니다. 그 기쁨이 공동체 속해 있는 모든 사람과 짐승들에게까지 전해져 숨을 돌리며 안식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려 주셨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사랑이요, 은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구원의 감격으로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누어야 합니다. 소중한 이에게 나눌 선물을 준비하셨나요?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며 섬길 준비가 되셨나요? 이웃에게 드릴 성탄의 가장 좋은 선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성탄의 계절,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사랑과 나눔이 필요한 이들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디아코니아의 정신입니다. 이 마음으로 우리가 산타가 되고, 동방박사가 되어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면 모두에게 기쁘고 따뜻한 성탄이 되리라 희망합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