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사도 바울의 정에 담긴 송별 (행 20:3)

Google+ LinkedIn Katalk +

사도 바울이

에베소를 떠나면서

정겨운 송별사를 남김은

사람 사는 곳곳에서의 느낌이

남달리 우리에게 와 닿습니다.

가깝다 싶을 땐

무심하게 지나다가 어느 때

멀어져 떠난다 싶으면

되살아나는 짙은 인정인 것을

오늘 당신을

당신이었음을 그토록 몰랐습니다.

당신이

앉았다가 일어선

그 빈 자리엔

당신의 생생한 모습이 그대로

당신만의 숨소리로 그림을 그립니다.

당신과 우리 사이에 나눈

말씀과 기도로 나누이던 큐티타임

오늘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있음도

더 아름다운 기억으로 살아나

그 마지막 말씀으로 송별사를 남긴

그날이 바로 오늘 임을 듣습니다.

세월 포개어 온

두곱절로 씹는 우리의 상념은

당신을 그리는 인정으로 숨쉬며

더 진한 정으로 쌓여만 가고

그립다 그립다싶어

당신을 그리움으로 마음에 담습니다.

오늘 여기서

당신의 그리움을 담아서

지난 날의 우리의 정을 가사로

다정한 당신의 곡으로 노랠 만들어

모든이가 함께 부를 합창을 보내 드립니다.

<시작(詩作) 노트>

사도 바울이 3년 동안 에베소에서 목회를 하셨다가 떠나면서 장로님들에게 남긴 정겨운 송별사가 생각납니다. 사도행전 20장 31절~32절을 보면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오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하시면서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 장로님들을 그리워하는 정(情)이야말로 사랑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도 좋은 만남과 송별이 요구됩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