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이
에베소를 떠나면서
정겨운 송별사를 남김은
사람 사는 곳곳에서의 느낌이
남달리 우리에게 와 닿습니다.
가깝다 싶을 땐
무심하게 지나다가 어느 때
멀어져 떠난다 싶으면
되살아나는 짙은 인정인 것을
오늘 당신을
당신이었음을 그토록 몰랐습니다.
당신이
앉았다가 일어선
그 빈 자리엔
당신의 생생한 모습이 그대로
당신만의 숨소리로 그림을 그립니다.
당신과 우리 사이에 나눈
말씀과 기도로 나누이던 큐티타임
오늘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있음도
더 아름다운 기억으로 살아나
그 마지막 말씀으로 송별사를 남긴
그날이 바로 오늘 임을 듣습니다.
세월 포개어 온
두곱절로 씹는 우리의 상념은
당신을 그리는 인정으로 숨쉬며
더 진한 정으로 쌓여만 가고
그립다 그립다싶어
당신을 그리움으로 마음에 담습니다.
오늘 여기서
당신의 그리움을 담아서
지난 날의 우리의 정을 가사로
다정한 당신의 곡으로 노랠 만들어
모든이가 함께 부를 합창을 보내 드립니다.
<시작(詩作) 노트>
사도 바울이 3년 동안 에베소에서 목회를 하셨다가 떠나면서 장로님들에게 남긴 정겨운 송별사가 생각납니다. 사도행전 20장 31절~32절을 보면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오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하시면서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 장로님들을 그리워하는 정(情)이야말로 사랑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도 좋은 만남과 송별이 요구됩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