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대학원] 한국장로대학원, 연결과 지식의 확장 특별 합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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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신앙의 지혜 모색

한국장로대학원(원장 박래창 장로)은 지난 10월 30일 영락교회 드림홀에서 연결과 지식의 확장 특별 합동 강의를 진행했다.
1강의는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최재붕 교수가 ‘AI 사피엔스 시대 생존전략’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최재붕 교수는 “AI 혁명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인류 문명의 구조적 전환”이라고 강조하며 “스마트폰 이후의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듯 AI는 인간의 일과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이다. 이제는 AI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재붕 교수는 “인공지능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이제는 인간이 데이터를 다루는 주체가 아니라, AI가 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행동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시대”라고 했다. 또한 최 교수는 “우리가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보다, AI 시대에 인간은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를 묻는 전환적 질문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최재붕 교수는 AI 산업에 폭발적으로 자본이 몰리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30년 만에 처음 보는 자본의 집중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1990년대 인터넷 혁명때와 마찬가지로 지금은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등 10개 AI 기업의 시가총액이 2경 3천조 원에 달한다”며 “전 인류가 미래성장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 분야가 AI임을 보여주는 수치이자, 인류가 새로운 문명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제 자본의 흐름은 지식, 기술, 그리고 문명 패러다임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AI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질서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최재붕 교수는 AI 시대의 본질적 변화를 문명의 세계관 전환으로 규정하며, “우리는 이미 디지털을 일상의 표준으로 받아들였지만 제도와 규제는 여전히 과거 산업시대의 틀에 묶여 있다”며 “우버 서비스나 온라인 플랫폼을 막는 규제는 결국 문명 전진을 늦추는 사회적 관성”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90%의 국민이 디지털 문명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일자리 상실을 두려워한다”며 “이 두려움이 사회적 규제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문명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재붕 교수는 “기술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의 플랫폼으로 보아야 한다”며 “AI는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지혜를 증폭 시키는 도구”라고 말했다.
최재붕 교수는 “인류는 역사적으로 적은 에너지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하며 발전해왔다”며 “AI 역시 그런 흐름 속에 있는 정해진 미래”라고 했다. 최 교수는 “이를 거부하면 쇄국정책과 같은 결과를 낳게 된다. 문명의 방향은 막을 수 없으며, 우리가 할 일은 그 안에서 인간다움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또한 “디지털 문명은 결국 개인의 권한과 인권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고, AI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다”며 “기술의 본질은 통제보다 확장에 있다. 교회와 사회가 이를 어떻게 선하게 사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최재붕 교수는 “AI는 단순히 일자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지혜와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라며 “신앙과 교육, 사회 각 영역에서 AI를 어떻게 바르게 사용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최 교수는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AI 시대일수록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고, 신앙의 지혜로 기술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강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신기 교수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주제로 강의 했다.
안신기 교수는 “성경은 규범적 모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의 인생 속에서 일하신 사실을 증언하는 서사적 이야기”라며 “성경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강조했다.
안신기 교수는 “성경을 단순히 따라 해야 할 윤리 교과서로 읽으면 오히려 은혜를 놓치게 된다”며 “성경은 하나님이 연약한 인생을 사랑하시고 동행하신 증언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누구도 같은 인생을 살지 않는다. 모든 인생은 단 한 번뿐이며 반복되지 않는다. 각 사람의 삶이 하나님이 빚으신 고유한 서사”라고 강조하며 “히브리서 9장 27절의 말씀처럼 인생은 한 번뿐이다. 성경 속 인물들의 삶 또한 모범이 아니라 은혜의 증언이다. 성경의 인물들은 우리가 흉내 내야 할 모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들을 통해 일하셨는지를 보여 주는 증언자들이다. 성경을 서사적 증언으로 읽을 때, 우리 또한 하나님의 은혜 이야기 속에 참여하게 된다”고 했다.
안신기 교수는 “신앙은 반복된 모범의 재현이 아니라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새롭게 써 내려가시는 이야기”라며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바울의 고백이 곧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장로의 사명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와 가정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말씀과 기도 위에 굳게 서서 세상 속에서 복음의 본을 보이는 장로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합동강의에 앞서 교무부장 박화섭 장로의 사회로 27기 반장 김재봉 장로 기도, 한국장로대학원 원장 박래창 장로와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길근섭 장로, 한국장로신문사 사장 이승철 장로 인사, 사무처장 이선규 장로가 참석내빈소개, 영주제일교회 유영재 장로 특송, 교무부장 박화섭 장로가 강의주제 및 강사프로필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회장 길근섭 장로는 “짧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가을, 먼 길 함께해 주신 동문 장로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특강을 통해 말씀의 은혜가 삶 속에서 풍성한 열매로 맺히고, 영적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장로신문사 사장 이승철 장로는 “특별한 강의를 준비해 주신 한국장로대학원 임원진께 감사드린다”며 “한국장로대학원 강의와 모임 때마다 한국장로신문을 위해 하루 1분씩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기도가 신문사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원장 박래창 장로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기적 같은 은혜의 결과”라고 소회를 전하며 “장로교 전통의 질서와 통합 교단의 건강한 성장에 감사한다. 한국장로대학원에서 좋은 강의를 함께 듣고 공감하며 삶에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합동 강연이 교단과 한국장로대학원에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박충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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