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circulation)은 시작점이나 출발 위상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우주나 만물은 모두 순환한다. 예로써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해 일 년에 자신의 출발점으로 되돌아온다. 바다에서 증발한 물은 대기 중에 비가 되어 다시 바다로 되돌아온다. 우리나라 동해안 강에서 부화한 어린 연어는 먼 바다로 나갔다가 수년 후에 부화한 강으로 되돌아온다.
우주와 만물은 태초 빅뱅의 파워(power)에 관계한다. 예로써 우주, 태양계는 빅뱅에 관계하고 태양계에 속한 지구에는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다. 우주와 만물은 빅뱅에 기반 하므로 이들은 파워의 한 유형이다. 따라서 모든 순환은 파워순환(power circulation) 즉, 에너지 순환(energy circulation)에 속한다. 파워순환은 무엇을 기반으로 유발하는가?
회귀(regression)는 본래의 상태나 위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 아멘”(롬 11:36). 이 말씀에서 만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으며, 하나님께 돌아감은 만물에는 회귀본능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만물은 파워의 한 유형이며, 태초 빅뱅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므로 빅뱅의 모든 파워는 회귀본능을 가진다. 따라서 파워순환은 회귀본능에 기반하며, 그 궁극적 방향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파워순환은 새로운 것의 탄생, 성장, 성숙 및 소멸 또는 결실의 프로세스 즉, 재창조(recreation)의 프로세스를 만들어 내고 목적을 달성한다. 예로써 지구순환은 지구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을 만든다. 봄에는 새싹이 나고, 여름에는 성장하고, 가을에는 결실을 맺으며, 겨울에는 새로운 생명을 위한 준비를 한다. 우주순환은 우주 속에 새로운 행성을 만들고, 성장하고 성숙해 소멸한다. 따라서 우주나 자연에서 파워순환은 회귀본능에 의한 것이며 재창조를 포함하며, 이 회귀는 위상이나 차원이 달라진 회귀이다.
우주와 만물은 그 탄생과 소멸 시기가 있다. 파워수명주기(life cycle)는 <그림 1>과 같이 파워 탄생, 성장, 성숙과 소멸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예로써 하늘의 별은 형성, 성장과 성숙기를 거쳐 소멸한다. 생명체는 탄생, 성장 및 성숙단계를 지나 노년기를 거쳐 소멸한다. 파워가 그 수명주기를 따라 순환할 때 그 목적을 달성한다. 예로써 지구가 봄, 여름, 가을 및 겨울로 구성된 그 수명주기를 따라 순환할 때 지구에는 생명의 재창조가 일어나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다. 자신의 수명주기를 따라 순환하는 파워나 만물은 그 목적을 달성하지만 그렇지 않은 파워는 목적달성에서 실패한다.

[그림 1] 파워수명주기

[그림 2] 파워의 주기적 순환
파워의 완전기능순환은 작은 파워는 큰 파워순환 내에서 순환하며, 그 순환이 주기적인 것이다. 예로써 지구생태계는 지구순환 내에 순환하고 지구는 태양계 순환 내에 순환한다. 태양계는 우주순환 내에서 순환한다. 지구생태계, 지구, 태양계 및 우주는 모두 주기적 순환을 유발하므로 완전기능순환 내에 있다. 이러한 완전기능순환은 지구생태계의 완전한 생존프로세스를 유발하고 지구, 태양 및 우주는 각각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구현하는 생존프로세스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파워의 완전기능순환은 재창조의 상생과 협력의 질서를 유발한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사 65:7). “또…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 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계 21:1). 하나님은 우주의 새로운 순환을 만드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드신다. 따라서 새로운 수명주기를 지나는 파워는 한 차원 높게 질적 또는 양적으로 성장한다. 우주와 만물의 완전기능순환은 이들의 한 차원 높은 질적 및 양적 성장의 원천이다. 칼럼 ‘하나님의 창조의 뜻(’25. 10. 25)’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창조의 뜻은 관계와 소통이다. 파워의 완전기능순환은 작은 파워는 큰 파워순환 내에서 순환하며, 그 순환이 주기적인 것이다. 파워의 완전기능순환은 파워의 완전한 관계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파워의 완전기능순환은 하나님의 창조의 뜻을 실현하는 프로세스이다.
이경환 박사
•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