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영적인 리더들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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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부활절에 이런 메시지를 발표했다. 메시지 핵심은 첫째로 교회가 세상을 선도하고 희망을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교회 내부의 문제들로 인해 세상에 걱정을 끼친 것을 부인할 수 없으며, 둘째는 지금의 기독교는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아니라 ‘나의 영광을 위한 교회 성장’이 목적이 되어 많은 교회가 쇠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에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차이가 없다고 비판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에 실망한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교회를 잘 다니다가도 믿는 사람들의 행동에 실망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기도 한다. 특히 일부 목회자들의 행태가 기독교를 공격하는 빌미를 주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셔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써 온 인류를 구원하셨다. 따라서 목회자들은 당연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앞에서 회개하며 굴복하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함에도, 자기와 자기 교회만을 위한 바벨탑을 쌓아 올리려 한다. 많은 교회가 성장주의에 빠지고, 세속화되며, 영성을 상실해가고 있다. 교인 수 증가와 교회 증축에만 열중하다 보니 진정한 목양은 엄두도 못 내고 기도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또한 교회에서 점점 세상과 마찬가지로 돈과 명예와 권력 있는 사람들이 물질적으로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보다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천들, 특히 하나님의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나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두 가지 중요한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거짓과 불법이 만연되어 있다. 크리스천들조차도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과 성공을 위해 버젓이 거짓과 불법을 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믿음이 성경적인 믿음과 거리가 멀고 또한 믿음이 행함과 분리되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 되기를 요구하신다. 빛이 된다는 것은 믿음과 행함이 일치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적인 리더들은 가정과 직장과 사회를 향한 빛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어둠을 떠나 빛이 되려고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 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열방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 되라고 기름을 부어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이 기름 부음을 받고, 열방으로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

둘째, 조그만 십자가라도 져야 한다.

이 시대가 당면한 가장 큰 불행의 원인은 삶의 모든 것을 경제 중심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를 돈과 재물이 차지한 결과로 세상이 너무 피폐해졌다. 그러나 크리스천들은 현실이 아무리 어둡고 힘들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승리를 보여주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예수께서 부활하셔서 우리 안에 계신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분의 지극한 수난과 고통,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우리는 부활의 영광과 새 생명의 열매를 맺기 위해 먼저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의 아픔을 겪어야 한다. 만일 예수를 믿으면서도 말로만 믿음을 외치고 항상 자신의 풍요로운 삶과 이기적인 안위와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그는 진정한 크리스천이 아니며 십자가를 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를 조금이라도 닮기 위해서는 항상 힘들고 희생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조그만 십자가라도 지려고 하면 삶이 힘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힘들다고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하나님을 만나기 어렵고 영적 게으름과 매너리즘에 빠지게 될 것이며 결국 그 삶에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경험한 간증이 없을 것이다.

또한 영적인 리더는 항상 불쌍하고 어려운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가 아무리 많이 배우고 사회적으로 아무리 중요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마음에 사람에 대한 사랑과 불쌍한 사람에 대한 긍휼한 마음이 없다면 그는 진정한 리더가 아니다. 

이희승 장로

<중부지역장로협의회 수석부회장, 한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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