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말은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골 4:6).
성경은 신앙인의 말이 단순한 의사소통이 아니라, 공동체를 세우고 하나님 앞에서 책임 있게 해야 하는 중요한 행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살리고 분위기를 바꾸며, 때로는 믿음의 방향까지도 새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수많은 말과 정보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이런 때일수록 신앙인의 말에는 더 많은 분별과 절제가 필요합니다. 판단과 비난이 쉽게 오가는 시대이기에, 내가 하는 말이 은혜로운지 늘 돌아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말은 하나됨을 이루는 데 핵심 역할을 합니다. 작은 말 한마디가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기도 하고, 짧은 격려가 지친 성도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온유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잠 15:1)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말은 마음을 열고 상황을 가라앉히지만, 급하고 거친 말은 관계를 멀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인은 말의 방향을 하나님께 맞추고, 말 속에 그리스도의 마음과 성품을 담아야 합니다.
장로로 부름받은 우리는 교회 안에서 특히 말의 무게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장로의 말은 성도들에게 영향을 주고, 교회의 질서를 세우며, 공동체의 영적 분위기를 만듭니다. 조용한 말이라도 힘이 있고, 짧은 말이라도 울림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말에는 기도와 성찰이 늘 동반되어야 합니다. 진리를 말하되 사랑을 잃지 않고, 권면하되 은혜를 놓치지 않는 것이 장로의 자세입니다.
또한 우리의 말은 교회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도 신앙의 향기를 드러내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평안을, 일터에서는 신뢰를, 사회에서는 정직과 성실을 담아 말해야 합니다. 말이 바뀌면 삶이 바뀌고, 말이 세워지면 공동체가 새로워지는 모습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말은 우리의 신앙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그래서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채우고, 그 은혜가 말과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해야 합니다. 마음이 하나님 말씀으로 가득할 때 우리의 말은 상처를 남기지 않고 생명을 살리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말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고, 은혜를 나누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이 가볍지 않도록, 상처가 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도록 항상 기도하며 우리 입술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은혜로운 말이 넘칠 때, 교회 안에는 평안과 기쁨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힐 것입니다.
김명봉 장로
<목포노회 장로회장, 빛과소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