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이 한 나라가 발전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특성은 융합성과 다양성이다.
부존자원이 전혀 없는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지난 75년 동안 6.25, 4.19, 5.16, 12.12, 6.29 등 여러 격변을 지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일제의 압제와 착취, 전쟁과 분단의 비극을 겪고도 난관을 딛고 오늘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것은 교육을 통해 길러진 인력들이 각 분야에서 흘린 피와 땀의 결실이다.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에 적절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기관에서 미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집중 커리큘럼 개발과 실행이 급선무다. 인터넷 발전 과정에서 등장한 사물인터넷(IoT)은 4차 산업혁명을 수행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IoT는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서로 소통하는 것으로, 인터넷 등장 이후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지금 인구 5천만·GDP 3만 달러가 넘는 ‘3050 시대’를 맞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5만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 참고할 만한 국가는 많지 않다. 세계 230개국 중 우리보다 앞선 경제 규모를 가진 나라들 가운데, 한국과 유사한 발전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국가는 3~4개 정도다. 국가 전략을 논하기에 앞서 4차 산업혁명이 오기까지 시대적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70년대 산업사회는 사실 판단에 근거한 지식이 주 자원이었고, 2000년대 정보화 사회는 정보응용력이 핵심이었다. 2020년대 포스트 정보사회, 즉 4차 산업혁명이 본격 전개될 시기에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될 것임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점에서 우리가 벤치마킹할 만한 선진국의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독일이다. 1인당 GDP 4만1천 달러 수준의 독일은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을 국가전략으로 채택해 제조업 전반에 IoT를 적용했다. 그 결과 생산, 마케팅, 판매 등으로 나뉘어 있던 공정이 통합되며 비용이 20% 이상 절감됐다. 제조업 기반 국가인 한국·일본·중국 등은 벤치마킹할 만한 좋은 모델이다.
둘째, 스위스는 1인당 GDP 약 8만 달러로 세계 2위이며 특정 산업에 집중하는 ‘글로벌 포커스(Global Focus)’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에 강점을 두어 세계를 상대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조업 강국인 독일보다 GDP 규모에서도 앞선다.
셋째, 스웨덴은 1인당 GDP 5만 달러 수준으로 세계 11위이며 ‘스마트 국가(smart nation)’ 전략을 구사한다. 스마트 시대는 가치 판단력과 창의력의 원천이 ‘지혜’에 있음을 강조하며, 대학교육은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창의력과 판단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6.25 전쟁으로 국토가 잿더미가 되고 국가 운명이 풍전등화 같던 시기에 하나님께서 울부짖는 백성의 기도를 들으시고 미국을 비롯한 UN군을 보내셔서 나라를 지켜 주셨다. 그 후 반백 년 동안 온 국민이 이룩한 저력 위에 오늘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는 성과를 이룬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국민적 노력의 결실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 되며, 3만 불 시대를 넘어 5만 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에 필요한 것은 첫째, ICT와 첨단 과학기술 역량을 키우는 일이며, 둘째, 인간 중심 사회에서 믿음과 화합을 강조하는 인성교육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독일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장기적으로는 스웨덴의 전략을 기초로 추진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전략 모형을 국가 전략에 도입해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를 육성한다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김명한 장로
<대구 신광교회 원로, 경북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