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성경통독 레시피 (1) – 우리 아들 교회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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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곧이어 어머니마저 중풍으로 쓰러지게 되시자, 저희 가정은 가난과 질병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어떤 분이 어머니께 “예수 믿으면 병이 낫는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교회에 가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먼지 풀풀 나는 4km 길을 3시간 동안 걸어서 교회를 처음 찾아갔습니다. 그때 저는 어머니를 부축해 치우치지 않게 하려고 몸에 한껏 힘을 주고 걸었습니다. 그리고 길에서 어머니를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든든한 아들도 있습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자세를 더 꼿꼿이 세워 걸었습니다.

제가 20살 때 어머니가 제 무릎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슬픔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어릴 적 꿈을 접고, 어머니께서 생전에 “우리 아들 교회가세”라고 늘 말씀하셨던 기억 때문에 신학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슬픔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년 만에 슬픔이 사라지자 신학의 길을 계속 가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성경을 한 번 읽어보고 결단하기로 했습니다. 놀랍게도 성경을 통독할수록 믿음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성경 기록이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의미를 알고 싶어 1988년 지리산 자락의 한 마을에, 한 사람을 찾아갔습니다. 버스 타고 9시간을 가서, 골방에서 둘이 주일 예배를 드리고 9시간을 돌아오기를 52주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영혼 사랑의 소중함을 알아가게 되었고, 그때 지리산 자락 경남 산청군에 첫 번째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이때를 시작으로 27년 동안 200여 명의 청년들, 그리고 제 가족들도 함께 지리산 인근 교회 없는 마을들을 찾아가 매년 한 주간씩 온몸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후 2004년, 서울에 두 번째로 통독교회를 개척해 한 영혼 사랑과 성경통독 운동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40년 동안 성경 1천 번 통독하고, 100권의 책을 썼습니다. 이제 지금까지 제가 만난 한 영혼 한 영혼들, 저희 어머니와 같으신 소중한 분들에게 성경 전체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성경통독 레시피>를 만들었습니다. 성경통독 레시피란, 성경 66권을 ‘십자가 이야기’로 치우치지 않게 공부해 ‘하나님 나라 공직자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약 성경을 읽다 보면, 어느새 아브라함 이야기에 머물러 있고, 혹은 다윗 이야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리고 예언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건너뛰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약 39권을 to the Cross, ‘십자가로 향하는 이야기’로 읽는다면, 구약 성경 모든 사건 하나하나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향한 놀라운 계시의 연속적 이야기임을 깨닫게 됩니다. 구약 성경을 잘 모르면, 결코 4복음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구약의 모든 이야기는 to the Cross 십자가로 향하고, 4복음서는 the Cross 십자가 이야기, 그리고 사도행전부터 요한계시록까지는 from the Cross 십자가로부터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성경 66권은 오직 십자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는 하나님 나라 ‘공직’을 상징합니다. 

조병호 목사

<통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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