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에서부터 기독교인이었던 탓으로 성탄절에 얽힌 추억이 많습니다. 작은 마을 교회였지만 성탄절은 온 마을의 축제였고 초등학생 시절부터 새벽송 대원들을 따라 다니곤 했습니다. 그리고 60년대 말까지는 성탄절이 국민의 축제였고 전 세계의 축제였습니다. 그러다가 70년대 들어서면서 “연말연시는 조용하게”라며 정부가 나섰습니다. 교회도 덩달아 조용한 성탄절로 돌아섰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도 켜지 않았습니다.
성탄절은 연말연시 행사가 아닙니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교회는 대강절의 시작과 함께 걸맞는 예배와 행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왜 오셨는가, 어떻게 사셨는가, 어떻게 구원을 이루셨는가를 조명하고 그 뜻을 헤아려야 합니다. 성탄절은 성육신을 이루시고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님을 높이고 경배하는 절기입니다.
주일 학교에서 부르던 성탄노래 가사가 생각납니다. “저 깊고 깊은 산골 오막살이에도 탄일종이 울린다”
성탄절의 종소리가 온누리로 퍼져나가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박종순 목사
•충신교회원로
•증경총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