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단기 선교의 길에서 피어나는 은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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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말, 대전신학교 졸업을 앞둔 마지막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정행업 교수님은 각자의 목회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주셨는데, 본인은 평소 가슴에 품고 있었던 비전을 고백했습니다. “7개 교회를 세우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은 나의 고백보다 훨씬 더 크셨습니다. 2003년 새생명전원교회, 2009년 제2새생명전원교회, 2010년 탄자니아 카세네교회, 마송가교회, 2013년 부가보교회, 2014년 부사보교회, 그리고 2015년 키쿠코웨 교회까지… 하나님은 우리의 기대를 넘어서서 계속 교회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이후에도 주님은 계속해서 “100개의 교회를 세우라”는 감동을 주셔서 한 걸음씩 순종하며 나아갔고, 2025년 12월 현재 신학교를 포함해 65번째 교회가 세워지기까지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단기 선교의 길 위에도 팬데믹이 덮쳐왔습니다. 2020년 3월 20일, 동아프리카 탄자니아로 떠나는 비행기 티켓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되었고, 탄자니아의 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한 달 반 동안의 교회 건축, 순회 사역, 성경 공부 등 가득 채워져 있던 선교 계획이 모두 무너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무너진 자리에서 무릎 꿇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탄자니아의 문은 열릴지어다!” 선포하며 간절히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놀랍게 응답해주셨습니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유일하게 2020년 8월 탄자니아의 문이 열렸고, 그해 9월 우리는 부코바 지역을 중심으로 5개의 교회를 건축했습니다. 

한편 2021년 5월 1일부터 6월 중순까지, 한 달 반 동안 13개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4명의 선교팀이 출발하려던 때, 제천시 보건소에서 전화 연락이 왔습니다. “목사님! 탄자니아에 가시면 안됩니다.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그럼에도 사명이 붙잡고 있는 마음들이 흔들리지 않아서 4명 모두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김주학 목사님은 폐렴 증세와 고열로 마비가 왔고, 산소포화도는 82로 떨어졌습니다. 김진구 목사님은 음식을 거의 삼키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으며, 김인실 사모는 감기 증상으로 고생했습니다. 결국 13개 교회 건축을 중단하고 한 달 만에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탄자니아 공항에서는 4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서 무난히 탑승했지만, 인천공항에 도착해 검사받을 때는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즉각 앰블런스로 의료원으로 이송되어 14일간 격리 치료를 받았는데, 불과 두 달 만에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으로 모두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2021년 9월 1일 두 달 만에 다시 김주학 목사님과 함께 탄자니아로 가서 13개의 교회 건축을 동시에 완공했습니다. 마을 전도 집회에서 천막을 치고 복음을 전파했는데, 800명 이상이 몰려왔고 80여 명이 영접했습니다. 2022년 우간다와 르완다에도 문이 열리면서 교회를 세우는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2023년~2025년도에는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까지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팬데믹의 시대에도 하나님은 복음 전파의 길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막힌 곳에서도 문을 여셨고, 위험한 자리에서도 교회를 세우셨으며, 낙심의 순간에도 사명을 더욱 굳건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단지 한 걸음씩 순종으로 걸었을 뿐인데, 그 순종의 길 위에서 하나님은 아프리카 전역을 향한 성령의 큰 흐름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손태흥 목사

<제천 새생명전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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