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 나라 제1공직자는 대제사장으로, 아론이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모세 이후 500년 만에 다윗이 제2공직자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에게 부은 관유(灌油, Holy Anointing Oil)를 ‘왕’에게 부으셔서, 그도 제사장 나라에 충성을 다하는 공직자로서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초대 왕 사울의 실패를 딛고 다윗이 제사장 나라의 공직자인 왕으로서 제사장 나라 충성도를 높입니다. 이후 메시아, 곧 기름 부음 받은 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으로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고 통치하십니다. B.C.10세기 다윗은 군사와 외교면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을 아우르며 고대 근동에서 강력한 나라 이스라엘로 이끌어 세계 평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다윗 당시 이스라엘 군인 숫자는 자그마치 157만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많은 군대를 가지고 세상 영토를 넓히는 제국으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땅의 경계를 지키며 민족 간에 평화를 이루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인 모세오경에 집중하며 ‘움직이지 않는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소망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윗이 창세기와 신명기의 ‘기록된 약속’을 깊이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1천 년 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겠다”(창 15:18)는 창세기에 기록된 약속입니다. 그리고 500년 전,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말씀하신 “너희 주위의 모든 대적을 이기게 하시고 너희에게 안식을 주사 너희를 평안히 거주하게 하실 것”(신 12:10)이라는 신명기에 기록된 약속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이 두 약속이 바로 다윗 자신의 시대에 실현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마음을 기쁘게 받으시고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의 아들이 성전을 건축할 것이라는 응답을 주시며 다윗에게 성전 설계도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아들이 지을 성전 건축을 위한 모든 준비에 온 정성을 다했습니다. 결국 다윗은 온 이스라엘 백성을 ‘예루살렘 성전 신앙’으로 세웠습니다. 드디어 다윗은 ‘움직이는 성막 500년’ 시대를 마감하고, ‘움직이지 않는 예루살렘 성전 1천 년’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새 언약과 십자가 단번 제사를 위한 준비였습니다. 이렇게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천 년 약속 성취와 앞으로 천 년 후에 이루어질 약속의 준비 장소였습니다.
또한 예루살렘 성전 건축 허락을 통해 메시아사상이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성전 건축을 소망하는 다윗에게 성전 설계도를 주시며 약속을 주셨습니다.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삼하 7:12). 다윗의 후손들이 기름 부음을 받아 유다 지파 다윗의 왕권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그러면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가 하나님의 언약으로 예고됩니다. 이를 통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마 21:9)라고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는 ‘메시아 신앙’이 시작됩니다.
조병호 목사
<통독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