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위로를 기다리는 시대, 낮은 곳으로 임하신 하늘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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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마지막 달력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 속에서도 우리의 삶은 여전히 무겁습니다. 경제적 불안, 세대 갈등,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해 ‘위로’의 필요는 커져만 갑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다시 베들레헴의 말구유를 바라봅니다. 가장 낮고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실까요?

첫째, 기다림의 끝에 오신 ‘이스라엘의 위로’입니다. 누가복음 2장에서 시므온은 평생 기다린 ‘이스라엘의 위로’를 아기 예수 안에서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질병, 자녀 문제, 경제적 어려움, 교회 회복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위로를 기다립니다. 성탄은 그 기다림이 헛되지 않음을 증언합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시며, 친히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오신 분입니다.

둘째, 예수님은 두려움 없이 안길 수 있는 평화의 왕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권력자의 모습이 아닌 갓난아기로 오신 것은 상처 많은 이들이 주저 없이 하나님께 나아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많은 이들이 힘과 권위에 지쳐 있고 교회 안에서도 정죄로 상처받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주님은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오셔서, 모든 이가 자유롭게 그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이것이 성탄이 주는 ‘위로의 신비’입니다.

셋째, 예수님은 빈방 없는 세상에 오신 낯선 손님입니다. 첫 성탄 때 여관에는 주님을 위한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우리 마음과 교회는 어떠합니까? 염려와 분주함으로 가득 차 정작 주님이 거하실 마음의 빈방이 비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비천했던 말구유는 주님을 모심으로 가장 거룩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성탄절, 우리는 화려한 행사보다 마음의 가장 낮은 자리를 비워 주님을 모시는 일을 우선해야 합니다. 또한 소외된 이웃과 약자에게 작은 예수로 다가갈 때, 그곳이 오늘의 베들레헴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전국 장로 회원 여러분, 그리고 성도 여러분. 아기 예수의 탄생은 절망의 시대를 뚫고 들어온 하늘의 빛입니다. 이 빛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치유의 광선입니다. 2025년 성탄절, 우리가 다시 아기 예수를 심령에 모시며, 천사들이 전한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는 위로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이 나라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김선태 장로

<서울강동노회 장로회장, 잠실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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