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사업은 1월에 시작된다. 1년의 계획은 봄(春)에 있고 한 달의 시작은 초하루(1일)이며 하루의 시작은 새벽(여명의 시간)에 있다.
김진홍 목사님은 그분의 설교시간 제목을 “새벽을 깨우리로다.”(시편108:2)로 잡았고 예수님도 새벽 미명에 규칙적으로 새벽 기도 시간을 가지셨음을 알 수 있다(막 1:35). 그러나 우리나라 학제는 모든 학교의 시작을 3월로 잡고 있다. 그래서 삼일절(3월 1일)이 지난 다음 날 일제히 학사일정이 시작되어 그 해 첫 학기 첫날 수업(강의)이 시작된다.
학생이나 교원(교사/교수)들에게는 3월이 새해의 시작인 셈이다. 그래서 삼월을 교육의 달이라고 명명해도 무방할 것이고 이 삼월에 교육에 관한 여러 교훈과 어록들을 살펴보는 것도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이제 교육에 관해 동서양 위인, 선배들은 어떻게 지도 조언을 주고 있는지 들어보기로 한다. ①장자(莊子)는 “大人之敎는 若形之於影聲之於響이라”(위대한 인물을 교육하는 것은 형상과 그림자, 소리와 울림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가르쳤다. 그림자는 언제나 형상에 붙어있고 울림은 소리에 따라서 늘 존재한다. 따라서 스스로 의견을 밀어붙이지 말고 질문을 받으면 그에 대답하면서 말하고 싶은 것을 포함시켜 스스로 깨우쳐 알게 하라는 뜻이다. ②남자가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자라나서 완고하고 어리석게 되고 여자가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자라나서 반드시 누추하고 남루하게 된다. ③인간의 타고난 성질은 본래 서로 비슷하지만 교육하고 훈련하기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생긴다(性相近也 習相遠也/논어 양화편). 논어의 다른 곳(위령공)에서도 인간은 교육으로 달라지는 것이지 원래 종류가 있는 것은 아니라(有敎無類)고 했다. ④이에 대해 공자는 네 가지를 가르쳤는데(孔子四敎) 그것은 학문과 덕행과 성실과 신의였다(文行忠信). ⑤집안에 손님이 찾아오지 않으면 가문의 품계가 낮아지고 시경(詩)과 서경(書)을 가르치지 않으면 자식들이 어리석어진다, 그러니까 자식을 사랑한다면 바른 인간의 도리를 가르쳐주고 그릇된 도리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⑥자식을 먹이고 입혀 양육만 할 뿐, 바르게 처신하도록 교육, 훈련 시키지 않으면 아버지의 과실이 되고, 제자와 후배들을 엄격하게 가르치고 훈련하지 않으면 스승되는 이의 태만이 된다(養不敎, 父之過, 敎不嚴, 師之惰). ⑦1년의 계획으로는 곡식을 심어 재배하는 일보다 더한 것이 없고, 10년의 계획으로는 나무를 심어 기르는 것만 한 게 없고 한평생의 계획으로는 인재를 골라 바로 교육하는 것만 한 게 없다(一年之計, 莫如樹穀, 十年之計, 莫如樹木, 終身之計, 莫如敎人/管子). ⑧최고의 기쁨은 앉아서 책 읽는 일이요, 최고의 필요는 아들딸을 가르치는 일이다. ⑨배부르게 먹고, 따뜻한 옷을 입고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교육(가르침과 훈련)이 없다면 짐승의 생활과 다를 바가 없다. ⑩상자에 황금이 가득 차 있는 것이 자식에게 경전 한 권 가르침만 못하고, 자식에게 천만금을 주는 것보다 한 가지 재주(기술)를 잘 가르침이 더 귀하다(黃金萬, 不如敎子一經, 賜子千金, 不如敎子一藝). ⑪어려서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고 순수할 때 교육하면 그가 쉽게 교화되어 도덕을 간직할 수 있다(교육은 시기와 장소와 방법과 교육 주체(스승)가 중요한 변수다). ⑫교육은 사람들에게 독립자존의 길을 가르치고, 그것을 몸소 행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다(후쿠자와 유기치). ⑬교육이 백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관청의 명령보다 깊고, 백성들이 공직자에게 본받는 것은 명령보다 빠르다(史記). ⑭만약 사람에게 스승도 없고 법(法)도 없다면, 지식이 있는 자는 반드시 훔치게 되고, 용기가 있는 자는 도적이 되고, 능력이 있는 자는 난리를 일으키고, 통찰력이 있는 자는 반드시 이상한 짓을 하게 될 것이다(荀子). ⑮자녀에게 완전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최상의 유산이다(스코트).
내가 대학에 근무할 때 스승이자 동료 교수인 고병우(高秉宇) 교수가 나보고 “김 선생, 만약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이 있으면 현금으로 주지 말고 교육(훈련)을 시키라.”고 일러주었다. 이제 고인이 된 옛 어른의 말이 다시금 기억에 되살아난다. 나도 여러분에게 이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유대인들도 교육과 훈련, 특히 신앙은 도둑맞지 않는 안전한 유산이라고 가르쳤다.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