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등교 거부, 아이의 비명 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둘째는 열왕기상 19장 5~7절의 엘리야입니다. 사역의 중압감에 짓눌려 로뎀나무 아래 쓰러진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사명을 먼저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천사를 보내 그를 어루만지시며 숯불에 구운 떡과 물을 먹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지친 엘리야의 몸과 마음을 먼저 회복시키셨습니다. 마음이 고갈된 아이에게 필요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뼈아픈 훈계보다 하나님의 어루만지심과 같은 부모의 따뜻한 공감과 지지가 먼저입니다. 그 공감과 지지 속에서 아이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됩니다.
셋째는 누가복음 15장 20절의 돌아온 탕자입니다. 집을 떠나 방황하던 아들이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그의 잘못을 먼저 따지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라는 말씀처럼 아버지는 먼저 달려가 아들을 품었습니다. 조건 없는 수용과 사랑은 무너진 마음을 다시 세우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가정이 아이에게 가장 안전한 도피처가 될 때 회복은 시작됩니다. 사랑으로 품어 주는 가정은 상처 입은 마음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치유의 공간이 됩니다.
아이의 거친 행동은 나쁜 인격의 발현이 아니라 아픈 영혼의 비명일 수 있습니다. 성적표보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지켜 주십시오. 마음이 건강하게 회복될 때 아이의 삶도, 그 미래도 다시 밝게 빛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