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좋게 시작했으나 나쁘게 끝난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출발이 좋았어도 끝까지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가긴 갔는데 잘못된 길로 간 사람도 있다. 그래서 인생도 스포츠 같은 점이 있다. 야구도 9회말에 앞뒤가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1)삼손(Samson)은 이스라엘 사사 중 한 사람으로 그 이름은 ‘태양’이란 뜻이다. 쌤소나이트 여행가방 이름은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BC 1090년경의 인물로서 이스라엘 영토에 들어와 지배한 블레셋 족속과 싸웠다(삿 15:11). 천사가 그의 출생을 알렸고(삿 13:3) 그는 나실인으로 헌신했다. 그러나 그는 블레셋 여인과 결혼했고 억제할 수 없는 성욕으로 몰락하게 되었다. 그는 들릴라에게 깊이 빠졌는데 그녀는 삼손이 갖고 있는 괴력의 비밀을 알아냈다. 그는 인간으로서 망했지만 블레셋 사원을 파괴함으로 그들과 함께 종말을 맞이했다(삿 16장). 그는 구별된 지도자로 출발했지만 호색, 무책임, 종교적 무관심으로 망했다. 기름 부음을 받았어도 거룩한 생활을 하지 않았다. 구별되어야 할 성직자(지도자)가 너무 세속화되어서 끝내는 비극으로 끝나는 사례가 되었다. 오늘날도 출발은 잘했으나 나중에는 패망의 결과로 끝나는 지도자들이 적지 않다.
(2)사울왕은 이스라엘이 왕정으로 바뀌면서 제1대 왕이 된 사람이다. 그는 체격과 용모가 뛰어났다. 그는 사무엘(제사장)에게 기름 부음을 받았는데 사무엘은 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기 싫은 일들을 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삼상 8, 10장). 사울은 얼마 후에 전쟁에서 크게 승리했고 그것 때문에 도량이 큰 사람으로 알려졌다(삼상 11장). 그러나 그는 세 번씩이나 스스로 부적격자가 되었다. 먼저 그는 성급함으로 월권 행위를 했다(삼상 13:9). 그 때문에 사무엘은 그의 왕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그는 아말렉 족속들 중 일부를 살려두어 하나님께 불순종했고(삼상 15장), 세 번째는 죽은 사무엘과 대화하기 위해 무당을 찾아갔다(삼상 28장). 그의 말년에는 왕위 계승자인 다윗(사위이기도 한)과의 관계로 갈등이 계속되었다. 그는 정신적으로 연약하고 극도의 시기심과 경쟁심으로 괴로워 했으며 끝내는 실패한 왕으로 기록되고 있다. 시작은 좋았으나 마지막이 좋지 않은 사례가 되었다.
(3)가룟유다(Judas Iscariot)는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 복음서의 제자 목록에 항상 맨 나중 언급되며 ‘예수를 판 자’라는 별명이 붙는다(막 3:19). 12제자 중 세상적 기준으로 보면 제일 똑똑하고 줏대있는 제자였다. 가룟이라는 성은 ‘그리욧 사람’이란 말에서 유래됐는데 그리욧(렘 48:24, 암 2:2)은 모압에 속한 지역이다. 어떤 사람들은 가룟을 헤브론 남쪽 19km 지점에 있는 그리욧 하솔과 연관시키기도 한다(수 15:25). 가룟유다는 제자들의 재정 팀장을 맡고 있었으며 공금을 훔치기도 했다(요 12:6, 13:29). 마리아가 예수님의 장례를 의미하는 향유를 부었을 때도 비판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한 기대가 어긋나자 은 20을 받고 대제사장들에게 몰래 팔아 넘겼다(막 14:4, 요 12:3). 마지막 성만찬 때 예수님이 돌이킬 기회를 주었지만 변하지 않았다(요 13:27).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체포될 수 있도록 사인을 보냈다(막 14:43). 성경에는 유다의 불행한 최후를 알려주는 두 구절이 있다(마 27:3, 행 1:18-19). 그리고 유다의 최후를 ‘제 갈 곳으로 갔다’고 적고 있다(행 1:25). 베드로의 회개와 비교되기도 한다. 똑같이 예수를 부인했고 배신했으나 베드로는 후회와 회개를 통해 회복되었고, 유다는 후회는 했으나 회개하지 못해 불행한 제자, 낙오된 제자, 실패한 제자로 끝나고 말았다.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