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복의 통로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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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복 받으세요”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 말은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는 말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은 나 혼자만 누리라고 주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라고 맡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 12:2-3)

성경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며 “너는 복이 될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을 받는 사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삶 챙기기도 바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돌아볼 여유도 부족해 보입니다. 교회도 때로는 사랑보다는 상처를 주는 모습이 비춰질 때가 있어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수록 믿는 사람들이 먼저 복의 통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힘든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것,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장로의 직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서 인정받는 자리가 아니라, 더 많이 섬기고 더 많이 품어주는 자리라고 믿습니다. 누군가 앞에 나서는 일보다 뒤에서 묵묵히 돕는 사람이 결국 공동체를 세워 간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온 생을 돌아보면 받은 복이 참 많습니다. 부족한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셨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설 힘을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그러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우리 주변에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참 많습니다. 교회 안에도, 가정에도, 직장에도 지쳐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 사랑이 전해지는 작은 통로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의미 있는 삶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복의 통로가 되고, 복을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복을 주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를 통해 누군가를 살리시고 위로하시기를 소망합니다. 큰 능력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작은 사랑이라도 흘려보내는 사람이 결국 복의 통로가 되는 줄 믿습니다.

박인한 장로

<울산노회 장로회장, 울산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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