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국교회는 다시 본질을 돌아보아야 할 때를 지나고 있다. 다음세대의 이탈과 공동체의 약화, 신앙의 세속화에 대한 우려는 더 이상 일부의 고민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마주한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교회는 무엇으로 다시 서야 하는지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교회는 본래 말씀과 기도 위에 세워진 공동체다. 초대교회 역시 세상의 힘이나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성령의 역사 속에서 세워져 갔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어느 순간 본질보다 외형에 더 익숙해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과 행사, 숫자와 성장에 집중하는 사이 교회가 붙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중심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
다음세대는 교회의 규모보다 방향을 바라본다. 교회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기준 위에 서 있는지를 통해 공동체의 진정성을 판단하게 된다. 세상의 기준과 방식이 교회 안까지 깊이 들어오게 될 때 신앙의 본질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말씀과 기도보다 성공과 결과가 앞서는 모습 속에서 다음세대는 신앙의 방향에 혼란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오늘 교회는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보여 주고 있는지 더욱 깊이 성찰해야 한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은 매우 중요하다. 본 교단 청년회전국연합회를 비롯한 다음세대 공동체들은 공동체 성경읽기 운동 등을 통해 말씀 중심의 신앙 회복에 힘쓰고 있다. 교단 산하 신학대학교와 군선교연합회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말씀 위에 다시 서려는 신앙의 몸부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도의 회복 또한 중요하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공동체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믿음의 자리다. 교회가 기도를 잃어버릴 때 세상의 방법은 점점 더 앞서게 되고, 신앙은 삶의 능력을 잃어가게 된다. 결국 말씀과 기도가 약해질수록 교회는 세상의 흐름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교회는 다음세대와 함께 걸어가야 한다. 어린이와 청년을 단순한 돌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함께 말씀을 읽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공동체를 세워 가는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신앙은 세대를 통해 이어지지만, 말씀 안에서 함께 세워질 때 더욱 건강하게 자라난다.
지금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이다. 교회를 다시 세우는 힘은 사람의 방법이나 외적인 조건에 있지 않다. 말씀과 기도 위에 다시 설 때, 교회는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도 다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서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