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가장 많이 듣는 말씀 중의 하나다. 교회 직분자들은 주님의 몸되신 교회를 위해 헌신, 봉사하면서 과연 보람을 느끼며 감사하고 있을까? 즐거움과 행복감을 갖고 하는 것일까? 막막한 감정, 피곤함, 답답함, 불만 불평을 하면서 봉사하지는 않는가? 무기력한 가운데 마지못해서 체면 때문에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할 수만 있다면 감사한 마음, 행복한 감정으로 일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합당한 것임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교회 일에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하면 얼마나 행복한 신앙생활이 되겠는가? 그럼에도 직분자들 중에는 우울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목사님과 사모님들에게 많다고 한다. 왜냐하면 목회 성공과 성과 그리고 능력을 비교하면서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교회의 현장 분위기는 스트레스를 많이 주고 있다. 일반 직분자들도 교회에서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다른 직분자들의 눈치를 의식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경우에는 대체로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보람과 감사는 낮아지게 된다.
예수님께서 다볼산에서 변화 되셨을 때 모세와 엘리야가 있었다.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다. 엘리야는 구약의 예언자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이다. 북이스라엘 아합 왕과 왕비 이세벨 시대에 활동했다. 타락한 시대였다. 백성들이 하나님과 멀어졌던 시기로 이방 우상인 바알을 섬겼다.
엘리야는 모세와 함께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다. 불구하고 하나님께 차라리 죽기를 기도하기도 했다. 아합과 이세벨이 그를 죽이려고 하는 겁박(劫迫)이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기도를 드리기는 모세도 마찬가지다. 엘리야가 하나님께 죽여 달라고 드린 기도를 심리학자들은 엘리야 증후군(elijah Syndrome)이라고 부른다. 갈멜산에서 바알신을 섬기는 850명의 제사장들과의 싸움에서 이긴 뒤였다.
그리고 엘리야는 열심이 특심해 탈진한 상태에 이른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에게도 영광스러움만 계속되지는 않는다.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도 로뎀 나무 아래서 죽기를 소원할 만큼 약하고 곤비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신 것만 같았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박해가 올 것을 아시고 사마리아 요단강 동쪽 그릿 시냇가로 도망해 숨으라고 말씀하셨다. 까마귀를 통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해결해 주셨다. 그 후에는 사르밧 과부의 도움을 받았다. 이어서 이스르엘, 브엘세바, 호렙산으로 도망했다. 아합과 이세벨의 박해를 피해 도망 다니기에 힘들었다. 그래서 죽고 싶어한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힘을 얻은 엘리야는 밤낮 40일을 걸어 호렙산에 도착해서 동굴에 머물렀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왔다.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저만 홀로 남았습니다.” 슬픈 감정과 함께 지쳐 있을 때 자신의 영혼 깊은 곳으로 내려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도전의 말씀을 들었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하나님의 사람 7천 명이 있음을 알려 주셨다. ‘너는 그 7천 중에 하나다. 다만 너를 대표로 내가 너를 불러서 너에게 권능을 더해 준 것이다.’ 그 중에는 사르밧 여인, 궁내 대신 오바댜도 있다. 엘리야는 이런 사실을 잊고 있었다. 엘리야는 위기 때마다 하나님께 힘을 얻었다. 훈련을 통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갔다.
“그가 기도한즉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아니하고… 다시 기도한즉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더라.”
교회 직분자들께서 특별히 목사님과 사모님들께서 부디 ‘엘리야 증후군’에서 벗어나 새 힘을 얻기 바란다. 성령님께서 그 마음을 보살펴 주시기를 기도한다. 본인들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기 바란다. 주님께서는 목사님과 사모님, 주님의 몸되신 교회의 일꾼, 직분자들을 사랑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란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