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감사함을 섬김으로(눅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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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 가다가
강도 만난 사람이
지금도 신음을 하고 있다.

튼튼하던 몸인데
어쩐 일인지 병들면 그렇고
잘 나가던 가정
이런 저런 일로 불행하면
그 모두는 강도 만난 인생이리라.

사는 동안 늘 감사함은
혼자서 생각으로만 느끼질 말고
언제나 강도 만난 이웃을 향해
말 한마디로부터 손이 닿는 선함을
그대로 실천함으로 감사는 섬김이어라.

어떤 율법사처럼
예수님을 찾아 교만으로 번지르르
외우는 식의 율법 행위는
우리의 강도 만난 이웃들은 울고만 있으니
너도 가서 선한 사마리인 같이 살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감사함을 섬김으로
바로 행하고 살아갈지라.

사람은 많아도
강도 만난 이웃을 외면하고
본체 만체 스스로를 도피하듯
선한 마음을 숨기고 가는
현대판 레위인, 제사장들이 많은데
사랑은 지나던 선한 사마리인에게서
따뜻한 손이 빛을 낸다.

소외된 사마리인의 아름다운 손길이
소리도 없이 빛나게 만든
오늘 이 얘기들이
11월 감사의 달에 행함으로
우리의 공동체 안에 널리 번져 가리라.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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