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에 대해 오랜 연구 끝에 밝혀낸 것을 보면 건강하고 장수하는 사람들의 단 하나의 공통점은 의외의 내용이었다. 놀랍게도 우정, 즉 친구에서 그 원인이 있었다고 한다. 친구가 없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마음고생이 심하고 쉽게 병에 걸리고 노화가 빨라지고 일찍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이 주위에 많고 그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스트레스가 줄고 훨씬 더 건강한 삶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친구란 나와 어떤 사이를 친구라고 말하고 싶을까?
친구란? 진정한 친구란 환경이 좋든 환경이 여의치 않든 늘 내 주위에 함께 있었으면 하는 부담없는 그런 사람이다. 친구란? 이런 저런 문제가 생겼을 때 저절로 마음을 열고 의논하고 싶어지는 그런 사림이다. 친구란? 좋은 소식을 들으면 제일 먼저 그 기분좋은 일을 알리고 싶은 그런 사람이다. 친구란? 다른 사람에게는 밝히고 싶지 않은 내용이나 일까지도 그에게만은 얘기하고 싶은 그런 사람이다. 친구란? 마음이 아프고 괴롭고 외로울 때 의지하고 싶은 그런 사람이다. 친구란? 이런저런 일로 인해 지치고 쓰러져 있을 때 곁에서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 주고 힘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이다. 친구란? 슬플 때 기대어서 맘놓고 할 얘기 다하고 마음 놓고 울 수 있는 어깨를 가진 그런 사람이다. 친구란? 내가 울고 있을 때 그의 얼굴에도 나와 같은 눈물을 보이는 그런 사람이다. 친구란? 내가 실수했다 해도 조금도 언짢은 표정 짓지 않는 마음이 언제나 밝은 그런 사람이다. 친구란? 필요에 따라서 언제나 진실된 충고도 해주고 위로도 해 주는 사람이다. 친구란? 내가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나누어 함께 짊어지자며 조금이라도 가볍게 내 짐을 들어주는 사람이다. 친구란? 내가 갖고 있는 물건 중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즐겁게 함께 나누어 쓸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친구란? 남에게 말하지 못할 비밀하나까지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속내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진정한 친구란 어떤 관계이며 어떤 사이여야 하는지 밤이 새도록 이야기해도 못다 할 것이다. 이런 친구 한 사람이라도 앞에 있다면 참으로 멋지고 훌륭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위와 같은 친구로 여기는 친구가 몇이나 될까? 나는 그런 친구를 몇이나 두고 있는지…. 전통있는 명문대학인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교에서는 흡연, 음주, 경제문제, 사회적 지위, 일하는 스타일, 인간관계 등과 함께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의외의 사실 즉, 뜻밖에 내용이 밝혀졌다. 담배를 피우는 것과 술을 마시는 것과 그외 여러 항목들이 인간수명과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 보다 이색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명하는 사람과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과의 차이는 사회적 경제적 상황이 나빠져서 인간 수명이 짧아진 것이 아니다. 그 연구 결과는 우정(友情) 즉 친구에서 장수의 원인이 있었다고 했다.
항상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섬기며 나누며 베풂의 삶을 통해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나 가정에서 정을 나눌 때 우리의 삶이 더욱더 빛나지 않을까? 부활 주일에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