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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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3:4, 잠언 12:19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진실이 결여되고 진실이 없으면, 그 사람은 동물과 비슷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거짓된 사람, 진실이 없는 사람이 수없이 존재한다. 거짓되고 진실하지 않은 경우 한두 가지 예를 들고 싶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K라는 성직자가 있다. 나는 그가 섬기는 교회에 가서 여러 차례 강단에서 설교도 하였다. 언젠가 나의 모교 숭실중·고등학교 합창단이 멀리 그곳까지 가서 1, 2부 예배에 긴 찬양을 했다. 합창단은 예배 후 바로 다른 곳에 가서 찬양해야 했다. 중·고등학생들이 한국에서 태평양을 건너 그 멀리 캘리포니아까지 어렵게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우유 한 잔, 미국에서 흔한 햄버거 하나의 대접도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재정보고서에는 합창단을 대접한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실제로는 사례금을 자기가 받고는 우리에게 주지 않은 것이었다. 나의 경우도 몇 번의 설교에도 불구하고 역시 강사비 지출한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나는 받지 못했다.

그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약속 장소에 가면 그는 번번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사람이 인간인가? 양심이 있는가? 성직자인가? 질문을 던지고 싶다. 밤에 남의 집을 침범하여 훔치는 자만이 도둑이 아니고 이런 경우가 도둑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판다로스가 말한 것을 강조하고 싶다. 2천 년 전 그는 “본래의 너 자신이 되어라. 본래적 자기로 돌아가라”라고 하였다. 이는 진실한 사람,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실존철학자 니체도 판다로스의 이 사상을 그의 생애에 좌우명으로 생각했다. 옛날 헬라인은 델포이의 아폴로 신전의 하얀 대리석 벽에 ‘너 자신을 알라’라는 인생의 금언을 조각하고 그것을 생활의 한 신조로 삼았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은 인간 삶의 윤리와 도덕과 철학과 지혜의 근본이 되는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솔로몬이 이렇게 말한 것이다.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잠 12:19).

그러나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아는 것만큼 실천하는 것, 신실과 정직과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본래적으로 진실한 존재로 만드셨다. 그러나 타락한 후에 비본래적인 자아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알고 나 자신이 되는 것은, 인간 최고의 근본 원리인 동시에 삶의 원리가 된다. 성서에서도 인간의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기능이 없고 죽은 것이라고 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누구든지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아서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곧 잊어버리거니와”(약 1:22-24).

결국 인간은 진실하고 성실하고 거짓 없는 선한 나, 양심적인 나가 되어야 한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여러 환경과 처지, 상황 때문에 나를 잃어버리고 거짓과 불성실로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꾸미는 나, 거짓된 나, 불성실한 나, 조그맣고 이기적인 소아는 진정한 나의 모습이 아니다. 그것은 나의 타락된 형태다.

안타깝게도 현대의 많은 사람이 본래의 자기를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이기심, 교만, 물욕, 감각적 향락, 기계문명과 대중 사회의 메커니즘, 자본주의의 상업주의 때문에 우리는 본래의 자기 자신을 상실하고 피상적 자기로 살아가기 쉽다.

그렇다면 비본래적 자기로 전락한 나를 본래적 자기로 돌아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철학으로 깊이 사색하고, 지성적인 본래적 자기로 나를 만들어갈 때 나다운 나, 너다운 너가 된다. 나다운 나의 기본적인 자세는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맑은 양심으로 살아갈 때 나다운 나, 너다운 너가 된다.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가 행하시는 일은 다 진실하시도다”(시 33:4).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잠 12:19).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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