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수성에 문화 접목해 발전할 것”
김동천 목사는 지난 5월 13일 대전노회 회관에서 열린 본 교단 총회 농어촌선교부(부장 신동성 목사) 산하 농어촌목회자협의회(이하 농목협) 제14차 대의원회의에서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김동천 목사는 “귀한 사명을 맡겨주신 38개 노회와 전국 4개 지역 농어촌목회자협의회 임원들에게 감사하다. 이끌어 주시고 섭리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며, “총회 농목협 창립 이후 조직이 발전된 데에는 많은 분들의 수고와 헌신이 밑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른 나이라 염려의 마음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노고를 아끼지 않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앙생활의 시작과 그 계기에 대해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머니의 신앙과 외할머니의 기도를 힘입어 주님 앞에 나아오게 됐다”며, “어머니께서 자녀 9남매 중에 목회자 서원기도를 올리셨는데 어느 날부터는 그 기도가 나를 두고 하시는 것처럼 느껴졌다. 제가 목회자 안수를 받는 것을 보시고 어머님이 천국 가셨다. 어머님의 기도를 마음에 새기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농목협 올해의 계획으로는 “연례적 사업으로 7월에 전국 농어촌목회자 선교대회가 있다. 권역별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자녀 장학금 지급과 농촌교회 목회자들의 사례 발표도 함께 할 예정이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연합의 힘을 나타낼 수 있도록 관심 가지고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며, “신임 부서장들과 임원들과 간담회 및 정책 협의회도 계획 중이다. 11월 제정된 농어촌 주일을 맞아 직거래 장터 등의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 교회와 농어촌 교회의 상생 방향에 대해서는 “코로나 이후로 모든 교회가 다 어려운 실정이다. 정책적으로는 함께 발전해야 하지만 도시 교회도 쉽지 않은 상황임을 알고 있다”며, “이제는 개교회 중심으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도농간 연대하고 연합하여 현명하게 상생해야 한다. 특별히 바라는 점으로는 도시 교회들도 총회가 제정한 농어촌 주일을 같이 지키며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했다.
전국 농어촌 교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특수성과 문화를 접목하여 종합적인 사업을 지속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 행사로 인식이 될 것”이라며, “예시로 제가 시무하는 독정교회는 제암리 순교지를 중심으로 3.1운동 관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또 도농복합지역에 있는 농어촌 교회는 구체적이며 의미 있는 사회문화 선교 사업들을 구상하고 지교회·노회와 연대하여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 사업을 만들고 농목협과도 연계하며 지속적으로 실행하면 농어촌 교회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제주노회 농목협 창립으로 38개 노회에 농목협이 조직되어 있다. 다른 노회들도 농목협 조직을 세워 목회자들이 연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며, “목회자뿐만 아니라 장로님들께서 합력해 주셔서 상생의 발전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신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