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위험한 사람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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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집착의 법칙’이라는 책을 읽었다. 한 가지 기억나는 것이 있어서 그 부분만 언급해 보려 한다. 저자는 미국에서 매우 성공한 세일즈맨이다. 그는 탁월한 세일즈와 투자로 많은 부를 소유하였다. 그런 그가 제시한 한 가지 법칙이 있는데 ‘위험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위험한 사람이란 위험한 곳으로 가는 사람이다. 그는 안전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더 위험한 것이라는 매우 역설적인 말을 한다. 그래서 자신은 다섯 번이나 이사를 했다고 한다. 그는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넘나들며 이곳저곳으로 이주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도전을 받으며 성공할 수 있는 원칙을 발견했다고 한다. 성공을 원한다면 한곳에 머물러 있지 말고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가라는 것이다. 

나는 그 책을 읽다가 문득 내가 두 번째로 출간한 ‘가출해야 성공한다’라는 책을 읽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내가 말하고 싶었던 바로 그 개념이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고향을 떠나 미지의 땅으로 이주하면서 겪어야 했던 수많은 곡절이 떠올랐다. 집을 떠나가라는 말은 그 후 내 좌우명 중 하나가 되었다. 무조건 떠나가라고 말하는 것이 내 문법이다.

떠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집을 떠나고 부모의 안전한 울타리를 떠나는 것은 고난이다. 그럼에도 떠나야 한다. 떠나야 기회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내 삶은 최초가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시작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은 나이를 먹어서도 여전하다. 나는 안전한 곳을 원하지 않는다. 만약 성서의 히브리 노예들이 안전한 곳에서 살기를 원했다면 그들은 결코 홍해를 건너지 못했을 것이다. 거친 광야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라는 위대한 지도자가 그들을 광야로 이끌었으니 그는 위험한 삶을 결단한 사람이었다. 위험한 사람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날 줄 아는 사람이다. 위험한 사람만이 위험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내가 탈북자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 이유는 그들이 강을 건넌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두만강을 건너고 중국이라는 광야를 거쳐 메콩강이라는 요단강을 건너온 사람들이다. 위험한 삶을 선택한 이들이다. 나는 그들이야말로 위대함을 얻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 아무나 강을 건너지 못한다. 아무나 광야를 선택하지 못한다. 강을 건너고 광야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위험한 삶을 결단한 사람만이 갖는 은혜다. 나 또한 스스로 위험한 사람이 되려 한다. 아울러 강을 건너고 광야의 삶을 선택한 위험한 사람들을 주목하려 한다. 그들이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유해근 목사

<(사)나섬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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