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층 업그레이드된 2025년 공주원로원

Google+ LinkedIn Katalk +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직영 공주원로원

지난해 치매전담실 신축 이어 올해 주간보호센터 신축 이전

공주원로원 대표 오정호 장로(전 부총회장)

한국장로교복지재단(대표이사 김정호 목사) 직영시설인 공주원로원(대표 오정호 장로)이 꾸준한 재정비 끝에 편안하고 쾌적한 노인복지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공주원로원은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새로운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1월 10일 치매전담실을 신축하고 준공 감사예배를 드린 후 운영을 시작했으며, 시설 내 황톳길과 족욕탕, 산책로를 정비해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후 8월 21일 주간보호센터 이전을 위한 건축기공 감사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으며, 지난 2월 5일 신축이전 감사예배를 드렸다.

오는 3월 3일 주간보호센터 운영을 앞두고, 지난 2월 19일 공주원로원에서 오정호 장로를 만났다. 오 장로는 “이곳을 찾은 분들이 ‘정말 좋은 환경이다’고 말씀해 주실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고백했다.

공주원로원 실버타운 전경.

르신들의 편의가 최우선

공주원로원은 지난해 1월 10일 오랜 숙원이었던 요양·치매전담실 신축을 마무리하고 준공 감사예배를 드렸다. 약 14억 원을 들여 쾌적한 환경을 갖춘 치매전담실 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오 장로에게 또 하나의 과제가 떠올랐다. 30년 전 지어진 홍복섭동 1-2층에서 운영 중이던 주간보호센터를 새롭게 마련된 치매전담실 1층으로 이전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주간보호센터는 장기요양 재가급여 대상 어르신들을 위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신체 활동과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히 외부 전문 강사들이 참여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 장로가 공주원로원을 맡았던 2012년 당시, 공주원로원은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과 요양시설만 운영하고 있었다.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와 연결해 활성화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주간보호센터를 개설하기로 결정해, 2014년 11월 홍복섭동 1층 식당 공간을 활용해 주간보호센터를 시작했다. 점차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2층까지 확장했지만 본래 실버타운 용도로 지어진 건물이었던 만큼, 거주자들과의 동선 문제와 소음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월 오 장로는 재정적 여유가 없었음에도 주간보호센터 신축 이전을 결심했고, 2월 설계도를 검토한 끝에 약 5억 원의 예산이 필요함을 확인했다. 2012년 공주원로원을 맡았을 당시 52억 원의 부채와 매월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어르신들의 편의를 고려해 필요한 일이라면 외면하지 않고 ‘도전’했기에 이번에도 기도하며 준비하기로 했다.

2024년 신축한 요양치매전담실 1층으로 주간보호센터가 이전해 어르신들의 편의를 돕는다.

국내 유일, 교단 직영 실버타운

오 장로는 올해로 14년째 공주원로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매일 공주원로원교회 새벽예배로 하루를 시작한다. 끼니때마다 식당을 돌며 입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래된 건물의 유지·보수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며, 운영 전반에 솔선수범하며 임직원 및 입소자와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어느 날, 오 장로는 문득 ‘이제는 조금 내려놓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가족에게 “공주원로원 인근 아파트를 알아보라”며, 생활의 변화를 고민했다. 하지만 이틀도 지나지 않아 마음을 돌려 공주원로원에 집중하기로 결단했다.

공주원로원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명지라는 생각과 2012년부터 가족들의 한결같은 이해와 응원, 희생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대한 책임과 가족을 향한 감사가 더해져 오 장로는 아파트로 이사 대신 주간보호센터 신축이전을 위해 처음 계획했던 3억 원의 헌금을 5억 원으로 늘리기로 결심했다.

“공주원로원은 기독교 교단에서 직접 세운 유일한 실버타운입니다. 이곳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겠다는 마음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공주원로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기도가 답, 기도가 해결책

지난해 7월 25일, 공주원로원 1층 소회의실에서 2024년 2차 관리위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서기이사 이승철 장로, 감사 김진호 장로, 사무총장 정신천 목사를 비롯해 사회복지 전문가, 학계 관계자, 입주자 대표, 공주원로원 직원 대표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은 주간보호센터 신축 이전이었다. 오정호 장로는 “현재 운영 중인 주간보호센터가 시설이 노후화되어, 보다 좋은 환경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사비가 적지 않지만, 법인이사회의 허락이 있다면 공사비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관리위원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후 신축 이전 작업은 빠르게 진행돼, 지난 2월 5일 감사예배까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복지재단 대표이사 김정호 목사는 “주님께 드리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며, “공주원로원의 모든 임직원의 헌신과 협력, 세심한 노력이 감동이다”고 했다. 이어서 오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에게는 기도가 답이었고, 기도가 해결책이었다”며, “기도로 함께해 준 공주원로원 임직원 및 입주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신축이전 된 주간보호센터는 오는 3월 3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하며,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어르신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주간보호센터 이전 후 홍복섭동의 빈 공간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당구장과 탁구장 등 운동시설로 새롭게 채울 계획이다.

지난 2월 5일 주간보호센터 신축 이전 감사예배 모습.

어르신들의 천국

공주원로원의 특징은 매일 공주원로원교회 새벽예배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입주자들이 자발적으로 “이곳에 오길 잘했다”며, 최고의 만족도로 주변에 입소문을 내고 있다. 심지어 부모에 이어 자녀가 대를 이어 입주한 세대도 나타났다. 현재 140명의 임직원 및 105세대 실버타운 입주자, 요양·치매전담실 어르신, 주간보호센터 이용자까지 모두가 하나 되어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공주원로원은 단순한 요양시설을 넘어 자타공인 어르신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오 장로는 “공주원로원이 자리한 6천 평의 대지는 서울노회 영락교회 홍복섭 권사가 은퇴한 교역자들을 위해 기증한 곳으로, 지금도 국내외에서 복음을 전하던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며, “현재 입주 대기자가 100명을 넘어서지만 ‘주의 종’들에게는 우선 입주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서 오 장로는 “공주원로원을 찾는 어르신들이 몸과 마음의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며, “앞으로도 한국교회와 사회가 인정하는 최고의 노인종합복지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치매전담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모습.

식사시간, 입주자들에게 안부를 묻는 오정호 장로.

/박성희 기자

 

[박스1] 예배당에 가득 찬 뜨거운 기도소리

공주원로원교회, 수요예배 현장

2월 19일 공주원로원교회 수요예배.

공주원로원교회(임영희 목사 시무)는 공주원로원 내 지하 1층에 위치하며, 공주원로원 입주자 및 임직원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 기도할 수 있다.

오정호 장로는 공주원로원교회의 특징으로 뜨거운 기도와 새벽예배를 꼽았다. 오 장로는 지난 2012년 9월 공주원로원 운영을 맡은 즉시 최종목 담임목사와 함께 새벽예배를 시작했으며, 현재 새벽예배에 60여명이 매일 참석하고 있다.

지난 2월 19일 공주원로원교회 수요예배는 빈자리가 없을 만큼 입주자 및 임직원으로 가득 찼다. 예배는 임영희 목사 인도로 박노생 장로 기도, 실버남성중창단 찬양, 임영희 목사가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제하 말씀 후 축도했다.

예배가 끝난 후 임 목사와 오 장로는 성도의 손을 일일이 잡고 안부를 묻고 인사했다.

오 장로는 “교회의 기도 소리가 뜨거워지면서 공주원로원 운영이 정상화 되고, 활성화된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공주원로원을 맡겨 주셨으니 최종 사명지로 여기며 매 순간 기도 한다”고 전했다.

예배 후 성도둘과 인사하는 임영희 목사와 오정호 장로.

[박스2] “미국 L.A에서 공주원로원으로, 대만족!”

실버타운 입주자 최세용 장로·최옥자 권사(L.A 영락교회)

최세용 장로와 최옥자 권사는 “쾌적한 내부시설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공주원로원은 호텔 못지 않다”고 고백한다.

최세용 장로와 최옥자 권사는 미국에서 50년 가까이 살다가 은퇴 후 공주원로원 소문을 듣고 지난해 5월 입주했다.

최옥자 권사는 “미국에서는 한 달에 1천만 원 이상을 지불해도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과 쾌적한 환경에서 믿음과 사랑으로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대표님의 헌신적인 사랑과 임직원들의 차별 없는 섬김 아래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치유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최세용 장로도 “규모가 더 큰 실버타운을 체험하고 왔지만 공주원로원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선택에 후회가 전혀 없다. 이미 미국 지인들이 많이 찾아왔으며, 직접 보고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희 기자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