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함께 행복한 시간] 민수기: 오늘의 교회와 성도를 위한 광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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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구절: 민14:1-10 광야에서 말씀을 살아내다

예배 중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 크게 느껴집니다. 찬양 속에서 마음이 뜨거워지고, 말씀을 들으며 ‘이제는 정말 하나님 뜻대로 살아야지’ 결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예배 이후입니다. 일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우리는 곧 현실이라는 광야에 들어섭니다. 직장의 스트레스, 가족의 갈등, 삶의 무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수기는 바로 그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했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레위기가 ‘거룩한 삶의 교본’이라면, 민수기는 그 교본을 들은 자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담은 기록입니다. 그래서 민수기는 광야에서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광야 같은 삶을 사는 오늘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1. 우리의 삶은 곧 광야입니다

히브리어로 민수기의 제목은 ‘광야에서’입니다. 영어와 우리 성경의 이름에 등장하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 속에 담긴 ‘사람’이고, 그들의 ‘태도’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받은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불평하고 두려워하며 때로는 반역합니다. 마치 예배 중에는 믿음으로 충만했다가도, 일상의 문제 앞에서는 쉽게 흔들리는 우리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민수기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광야는 너희에게도 있다. 그곳에서 너희는 어떤 태도로 하나님을 만날 것인가?” 바로 그 광야에서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가 정작 중요한 믿음의 싸움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혹은 징계하심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믿음의 결단이 오늘 우리에게도 진지하게 요구하는 책이 민수기이기도 합니다.

2. 광야는 실패와 소망이 공존합니다

민수기에는 두 번의 인구조사가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출애굽 1세대, 두 번째는 그들이 다 광야에서 사라진 뒤의 2세대입니다. 그 사이에는 수많은 불순종과 넘어짐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매 순간 회복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에서 이 민수기의 이야기를 “우리를 위한 본보기”라며 강조합니다. 결국 광야는 누군가에게는 약속의 문이 되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믿음 없는 선택으로 무덤이 된 장소였습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길로 실패와 소망이 공존합니다. 여기에 이 관점이 필요합니다. 반복하는 실패가 있었다는 것은 반복되는 하나님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실패로 우리를 주저앉게 하지 말고 또 다른 소망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내리막길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오르막길에서도 지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낮은 곳에서도 당당하고, 높은 곳에서도 겸비한 태도가 광야를 살아가는 성도의 자세입니다. 실패와 소망이 공존하는 광야에서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고 또다시 뚜벅뚜벅 믿음의 여정을 계속 해야 합니다.

3. 광야는 믿음으로 승리하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여러 번 하나님을 시험한 백성들 가운데서도 끝까지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광야와 같습니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알 수 없는 내일, 반복되는 무기력감 속에서 나아갈 방향을 잃은 듯 느껴집니다. 하지만 민수기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어떤 태도로 이 광야를 지나고 있습니까? 여호수아처럼 믿고 나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애굽으로 돌아가자던 이들처럼 머뭇거리고 있습니까?” 

지금이 바로 그 광야 한가운데라면, 그곳에 하나님의 뜻이 있고, 은혜가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손길은 여전히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말씀을 신뢰하며 광야에서도 태도를 지킨 자들에게는 반드시 약속이 이루어졌습니다. 혹시 지금 광야와 같은 시간을 지나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그 자리에 하나님의 회복이 있습니다. 민수기를 통해 믿음을 점검하시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다시 한번 붙드십시오. 그 은혜 위에 굳건히 서시길 소망합니다.

권오규 목사

계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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