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그 사람의 살아온 내력과 발자취와 흔적이 언젠가는 다양한 면모로 평가받을 것임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어쩌면 인생의 성공과 실패, 혹은 보통사람으로 기억될 한 인간의 족적은 어쩌면 살아온 과정이나 삶의 질 만큼 한 사람의 평가 대상이 될 것이며 그 주인공이 남긴 이름 만큼 값진 가치관을 지닌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노력한 만큼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큰 보람이며 이상이며 뜻이겠는가. 이는 자기 자신이 확대 해석해 자신을 선전하고 자기를 추종하게 하며 남을 거느린다는 잘못된 인식의 깊이에서 벗어나 자기를 내려놓고 공정하고도 공평한 가운데 자신을 평가받는 것이야말로 성공적 인생의 발자취를 남겼다는 숭고한 객관적 의미도 함께 함으로써 말할 수 없는 자긍심과 존재의 사유도 가질 것임은 명료한 일이다.
남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을 살며 주변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배려하며 여러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마음이 통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테면 자신의 영달과 영욕을 떠나 베풀고 사랑하며 겸손의 미덕을 함께 지녔다는 뜻도 가지기 때문에 하나의 인생 훈장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바꾸어 말하자면 타인도 내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최상의 기쁨이요 보람 아니겠는가. 물질적 개입을 물리치며 순수한 인간애와 남을 우선하는 존경의 마음과 자신을 낮추고 양보하는 미덕을 가진 사람만이 향유할 수 있는 하나의 보람이요 결실일 것이다.
이 세상에서 태어나서 진정으로 마음과 뜻을 함께하는 친구 하나만 있어도 태어난 보람이요 성공적 삶을 살았다고 자부하지 않는가.
오늘도 많은 분들이 존경하는 박사님 혹은 선생님 하며, “꼭 와 주셔야 저희들의 기쁨이겠습니다.” “꼭 참여해 주셔야만 자리를 더욱 빛낼 수 있겠습니다.” 혹은, “선생님이 오셔야만 저희들의 큰 영광과 뜻이 되겠습니다”하고 진심어린 간곡한 애소로 읍소하듯 청할 때면, 참으로 무한한 감동과 함께 나를 더욱 비우며 남은 인생도 하나의 흠집 없이 열심히 살아 그분들의 누가 되지 않도록 처신해야겠다는 마음 다짐을 하곤 한다.
내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고 타의 모범이 될 때 비로소 빛나는 자기 존재는 늘 겸손과 모범에서 온다. 그러면서도 살아오는 동안 그래도 나 자신을 잘 관리하고 처신에 조심한 것이 이 모든 분에게 호의와 관심과 배려가 되어 좀더 좋은 평가로 나를 보아주시는구나 생각하면 한없는 감사의 마음이 든다.
결코 욕심내지 않고 공손한 예의로 낮추어 살며 어렵고 힘든 자에게 물질보다 마음으로 우선하고 정성과 뜻으로 대해 늘 존경심으로 상대를 대한 것의 답례라 생각한다.
언젠가 어느 노교수의 철학 에세이집에서 이 세상에는 ‘공짜는 없고 자기가 한 것만큼 되돌아온다’라고 한 구절이 새삼 생각이 난다.
견고한 신앙이 바탕이 된 나의 삶의 작은 성취요, 무한한 사랑으로 오는 결과라 생각하며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하는 원천도 된다고 생각하니 오늘도 말할 수 없는 감사의 마음이 조용한 파문으로 와 닿는다.
양한석 장로
• 문현중앙교회
• 시인
• 정치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