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이름 석자 (전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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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이름을 남기는데

서로의 이름 겨루면서

이름 석자를 남긴다.

이름으로 얼굴을 알리고

오래 기억될 이름을 위해

명예를 걸고 백지에 점을 찍는다.

찍을 땐 모르다가

찍고 나서 후회하며

그러면서 좋은 이름으로 알리느라

그림자까지 애를 먹는다.

이름 석자는

그냥 빛나기란 어려워

섬김으로 사느라

이름 알릴 틈 없이 살아도

숨은 얘기 속에 담아내는

이름 석자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흐르고 흘러 얘기 속에 남는다.

이러니 사람들은

좋은 이름 석자를 위해 살고

그 이름을 남기기 위해

이름을 달고 와서

언젠가 떠날 땐

이름 석자만 두고 간다.

말 한마디

살아감의 한 발자국 마다엔

그 사람의 이름 석자가 실리고

사는 날 동안의 사연들이

사람들의 입을 통해 그 이름 석자를 칭찬하고

때로는 이름 석자는 부끄러움으로 얘길한다.

그 이름은

여기 이 땅에서만 아닌

저 하늘나라 주님이 반기며

그 이름 석자를 말씀하시니

좋은 이름 석자로 하루하루 매 순간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사람들은 저마다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이름 석자를 갖는다. 그 이름으로 사람들은 자신을 말하고 알리며 살아간다. 그래서 지혜의 왕 솔로몬은 전도서 7장 1절에서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매 순간 순간 숨쉬고 살아감의 발자국엔 저마다의 이름 석자가 따라간다. 말 한마디 속에도 그 이름 석자가 들어있고 행동 하나하나에도 자신의 이름 석자가 따라간다는 것을 잊어선 아니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만나고 헤어짐은 물론, 모든 대인관계 사회 공동체 생활에는 항상 이름 석자가 서로의 사이를 두고두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얼굴을 마주 대하질 않을 때도 사람들은 그 이름 석자를 대면 그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대로를 말하기 마련이다. 좋은 이름으로 남기를 바란다. 이름처럼 잘 살다가 저마다의 명예가 아름다워라.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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