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산책] 세계 랭킹1위 골퍼의 신앙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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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나님께 ‘골프’라는 달란트를 선물로 받았고 이 달란트를 고스란히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말은 세계 랭킹1위 미국 프로골퍼 「스코티 셰플러(Scottie Sheffler, 29세)」가 작년 (2024) 4월 ‘마스터스 대회’ 우승 시상식에서 초록색 재킷을 입고서 많은 군중들 앞에서 그가 밝힌 신앙고백입니다. 

그는 우승하는 순간 성경공부모임에서 만난 캐디와 부둥켜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앞서 「셰플러」는 2022년 마스터스 대회 우승 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소감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저 자신의 정체성(正體性)은 골프 스코어에 있지 않습니다. 제가 이기든 지든 변함없이 저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제가 할 일은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셰플러」는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철 같은 정신력의 사나이로도 정평(定評)이 나 있는데 그 비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 안에만 있으면 영원히 안전하다는 것을 생각만 해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도감(安堵感)이 생깁니다.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습니다. 골프는 특히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기든 지든 저는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제 경기 스코어와 관계없이 저는 주님 안에서 영원히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의 강철 같은 정신력은 그 어떤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이라는 수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누리는 기쁨과 평안에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셰플러」의 신앙고백에 미국의 교계도 감동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고(故) 「빌리그레엄」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셰플러」의 우승 소감을 지켜보면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 중에 「셰플러」처럼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신앙을 고백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은 이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세 살 때, 골프를 시작한 「셰플러」는 이번 시즌 벌써 4승을 챙겼고 최근 5년 동안 개인 통산 17승을 이룩했습니다. 이러한 기세(氣勢)가 지속된다면 ‘28년’ 동안 통산 ‘82’승을 쌓아올린 「타이거 우즈(Tiger Woods, 50세)」의 뒤를 이어 차세대 ‘골프 황제’로 등극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경기 외적(外的) 행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선 사생활에서 큰 대조를 이룹니다. 

「우즈」는 2017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돼 ‘머그샷(범죄 혐의자의 얼굴 사진)’이 공개되는 등 구설수에 올랐고 여러 차례 염문설(艶聞說)에도 휘말렸습니다. 반면 「셰플러」는 늘 ‘골프’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작년 마스터스 대회 당시 아내가 만삭(滿朔)이었는데 그때 아내가 조산(早産)의 낌새는 보이지 않았지만 ‘출산’이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아내의 산통(産痛)이 시작되면 승패와 관계없이 곧장 아내의 곁으로 달려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우승’이었습니다. 그는 아내와 자녀에게 최고의 ‘출산선물’을 안겨주었던 것입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자주 언급했습니다. “제 삶에서 중요한 것을 순서대로 말한다면 ‘신앙’과 ‘가족’ 그리고 그 다음이 ‘골프’입니다. 인생의 본질적인 만족은 꼭 ‘우승’에서 오는 게 아닙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믿음’과 ‘가족’입니다. 그래서 저는 ‘훌륭한 골퍼’로 기억되기보다는 ‘훌륭한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 말이 세계 랭킹1위 프로골퍼의 고백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는 어떤 것일까요? 

사람들은 ‘오늘날’을 ‘가치관 혼돈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우선순위’를 바르게 정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우선순위’란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를 정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우선순위’를 따라 살아가는 삶 속에 행복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치 있는 인생이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삶의 가치는 ‘하나님의 나라’에 인생의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가는 삶이라고 믿습니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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