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여전도회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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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도들 헌신 존중… 선교적 사명 새롭게 확인”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전국 69개 노회와 9천446개 교회 위에,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100만 여전도회원 한 분 한 분의 삶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교단은 1936년 9월, 제25회 총회에서 역사적인 결단을 내렸습니다. 당시 중국 산동성에서 사역하던 김순호 선교사의 선교 보고는 총대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그 보고를 통해 선교의 지평이 얼마나 넓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총회는 여성들의 신앙 활동이 교회 선교의 중심임을 선포하며 ‘여전도회주일’을 제정하였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여전도회는 한국교회를 지탱해 온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이제 총회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여전도회가 교회와 사회 안에서 실천해온 세 가지 영적 가치를 다시금 주목하며, 전국 교회가 함께 마음을 모으기를 권면합니다.
첫째, 여전도회는 살아있는 ‘선교적 모델’입니다. 여전도회는 강단 밖,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증인들의 공동체입니다. 가정과 일터, 지역사회라는 일상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교회가 건물 안에 머물지 않고 세상 속으로 흘러가게 하는 선교의 마중물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둘째, 여전도회는 서로를 세우는 ‘영적 성장 공동체’입니다. 여전도회원들은 말씀과 기도의 삶으로 무장된 신앙의 주체들입니다. 봉사의 손길을 넘어, 서로의 은사를 발견하고 격려하며 신앙의 다음세대를 세우는 영적 동역자들입니다. 이렇게 세대를 잇는 거룩한 연대와 신앙의 전승은, 한국교회의 영적 깊이를 더하고 그 토대를 단단히 세우는 힘이 됩니다.
셋째, 여전도회는 교회의 균형 잡힌 ‘목소리를 담는 통로’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모든 지체가 조화를 이룰 때 온전한 생명을 드러냅니다. 특별히 당회와 제직회 등 주요 의사결정 기구에 여성 장로와 집사들의 지도력이 균형 있게 반영되어, 여성의 관점과 목소리가 교회의 심장 박동 소리처럼 울려 퍼지게 해야 합니다. 여성 지도자들의 깊은 영성, 통찰력, 책임 있는 리더십이 교회의 의사결정 속에 건강하게 반영될 때, 교회는 더욱 성숙한 공동체로 성장합니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제110회기 총회 주제인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는 여전도회가 오랫동안 삶으로 증명해 온 영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제 다시금, 여러분에게 주어진 거룩한 사명을 굳게 붙드십시오. 가정에서 흘리는 기도의 눈물로 무너진 관계를 회복하고, 이웃을 섬기는 따뜻한 손길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헌신으로 신앙의 유산을 견고히 세워 주십시오. 오늘 여전도회주일은 여러분의 이 귀한 사역을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축복하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이루실 새 일을 기대하며 담대하고 굳건하게 믿음의 경주를 이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는 2026년 1월 18일 여전도회주일을 맞아, 전국 교회가 여성 성도들의 헌신을 존중하고 여전도회원 모두가 선교적 사명을 새롭게 확인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섬김이 하나님 나라의 생명책에 빛나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모든 교회 위에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026년 1월 18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정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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