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복의 근원이 되는 방법”
“저 목사님, 뉴질랜드에 너무 오래 계셨나 보네. 한국 사회가 지금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데 저런 말씀을 하셔. 믿는 사람들이 세상의 머리가 되어야지. 공부는 안 하고 성경만 읽다가 세상 사람들에게 뒤처지면 그게 덕이 되겠어?”
설교나 간증 집회에서 어린 시절 이야기나 어머니의 교육법에 대해 이야기하면 으레 듣는 말이다. 20년 전에는 통했지만 요즘 같은 ‘무한 경쟁 시대’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 이 가르침은 시대와 상관없이 동일하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정신 질환 비율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는 뉴스 기사를 읽었다. 실제로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학원을 몇 군데씩 보내고 학교 성적이 조금만 떨어져도 가슴을 치면서, 정작 자녀의 영혼이 죽어 가는 것은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세상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크리스천 부모들이 그렇다는 것이다.
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자녀가 잘되기를 바란다면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는 법, 삶이 하나님께 복을 받을 수 있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자녀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는 하나님 섬기는 것을 우선으로 삼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자녀가 복의 근원이 되는 방법이다. 시험 기간에 교회 가는 자녀들을 혼내고, 대학 가기 전까지 교회 봉사는 접으라고 권고하는 크리스천 부모를 보면 매우 안타깝다. 이렇게 세상적인 방법으로 가르치면서 어떻게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가.
성경 속 위대한 인물 중 하나인 다니엘은 유다에서 바벨론으로 잡혀 온 포로였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느부갓네살 왕에게 선택되어 왕궁에 입성했다. 왕이 주는 진미를 먹으며 왕궁에서 3년간 교육을 받고 바벨론의 귀족으로 살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 것이다.
하지만 다니엘은 선조들이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지 못했기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비참한 포로 생활을 하게 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기만이라도 깨끗한 모습으로 살겠다고 뜻을 정하고 왕이 주는 진미를 거부했다. 우상을 섬기는 제사에 바쳤던 음식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우상의 제물로 자신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는 바벨론 귀족이 되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 정결하게 서는 것이 훨씬 중요했다. 왕의 진미를 거절하는 건 왕의 명령을 거절하는 의미고 생명이 걸린 문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깨끗하게 살고자 했다. 이런 믿음의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들어 쓰신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 온 나라의 박수와 술객보다 열 배나 뛰어난 지혜와 총명을 선물로 주셨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벨론의 왕이 네 번이나 바뀌는 동안 다니엘은 변함없이 국무총리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왕이 법이요, 권력이었던 시대에 이전의 국무총리가 바뀌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다. 세 번째 왕이었던 다리오는 두 번째 왕인 벨사살 왕을 죽인 후에 왕이 된 사람이다. 벨사살 왕을 보필했던 다니엘이 국무총리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는 것은 기적이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높이시니 내릴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무릇 높이는 일이 동쪽에서나 서쪽에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남쪽에서도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시 75:6-7).
이은태 목사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