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창] “가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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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 중 가시고기에 대한 이야기다. 암컷 가시고기가 알을 낳은 뒤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수컷 혼자서 알들을 돌본다. 알들을 통째로 먹으려는 다른 물고기가 많기에 수컷 가시고기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한다. 그 알들이 부화해서 작은 가시고기가 될 때까지 열심히 자기의 알들을 뒷바라지할 뿐이다. 그런데 가시고기가 부화하여 어느 정도 크면 아빠 가시고기를 남겨 두고 뿔뿔이 흩어진다. 새끼들이 떠나가고 난 뒤에 늙은 아빠 가시고기는 지치고 힘이 빠져 돌 틈에 머리를 처박고 일생을 마친다. 이런 가시고기의 삶을 소재로 한 조창인 소설가의 ‘가시고기’라는 슬픈 소설이 있다. 주인공은 소년 시절에 탄광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살았지만 어머니는 가출하고 아버지마저 어린 주인공을 남겨 두고 종적을 감춰 버린다.
부모 없이 천애고아로 온갖 고생을 하며 대학을 마친 주인공은 작품활동을 하게 되고 미술을 전공한 부잣집 딸과 결혼을 한다. 그리고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소아 백혈병으로 투병 생활을 하게 된다. 투병 생활을 하는 아들을 견디지 못한 아내는 이혼한 뒤 어느 교수를 따라 프랑스로 미술 공부를 하기 위해 유학을 떠난다. 주인공은 엄청난 아들의 치료비를 마련하고자 간을 떼어 팔려고 했으나 간암 말기로 판정을 받으면서 간을 팔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마지막 수단으로 한쪽 각막을 팔아 아들의 병을 치료한다. 아들을 살려낸 주인공은 그 아들을 프랑스에 있는 엄마에게 보내고, 자기는 강원도 어느 산골에 들어가 생을 마치게 된다.

우리도 누군가의 희생적인 사랑이 없었다면 진정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없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한 가시고기셨다. 예수님은 하늘의 모든 영광을 버리고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살리기 위해 사셨다. 예수님은 비천한 마구간에 태어나 강보에 싸인 채 구유에 누우셔서 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탄생을 하셨다. 그리고 나사렛이라는 형편없는 동네에서 나사렛 예수님이 되셨고 빈민가 병자와 죄인의 동네인 갈릴리에서 사역을 하시다가 십자가에서 온갖 모욕과 비방과 조롱을 당하고 처참한 죽임을 당하셨다.

예수님은 우리가 행복하게 되고, 하나님의 계획하신 풍성한 은혜의 삶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것을 위해 자기의 살과 피까지 아낌없이 우리를 위해 내어 주셨다.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모든 일을 하시고 죽음으로 사신 가시고기셨다. 강하고 능하신 만군의 여호와 영광의 왕이신 주님이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데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불만족스럽겠는가? 코로나로 인하여 위축되어 있는 힘들고 지친 모든 지체들이 머리를 들고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선한 목자이신 우리 주님만 바라보며 찬양하길 기도한다.
선한 목자이신 우리 주님은 나의 부족함과 실수, 실패와 고난, 배신과 연약한 육신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이다. 독재와 싸우다 독재에 물든 이 정권과 싸우다 괴물이 되지 말자! 실언, 말 뒤집기, 오만, 궤변, 안면몰수, 독재는 국민의 권력을 빼앗는 일, 이제 우리도 가시고기가 되자!
성탄의 계절 왜 이리 외롭고 서글픈가. 오 주여! 이 땅에 어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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