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산책] “진리로 자유하라”

Google+ LinkedIn Katalk +

영화『벤허』는 윌리엄 와일러(William Wyler, 1902~1981) 감독이 제작한 미국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로마제국시대로 제정 로마의 박해에 예루살렘이 신음하고 있던 때입니다. 로마 총독이 부임하는 날, 벤허의 누이동생이 자기 집 옥상에서 그 행렬을 구경하다가 실수로 기왓장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총독의 머리에 부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벤허의 가정은 역모죄(逆謀罪)로 몰리게 되어 어머니와 누이동생은 로마 군사에게 잡혀가고 부유하고 유복했던 벤허는 노예 신분으로 전락하여 군함에서 쇠고랑을 차고 노를 젓게 됩니다. 어느 날, 이 노예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아 전투가 벌어지는데 쇠고랑에서 풀려난 벤허도 전투에 참여했다가 바다에 빠진 사령관을 구출하게 되어 벤허는 신분이 복권이 되고 새로운 복수의 역사가 시작된다는 내용이 위대한 명작『벤허』의 내용입니다.

사람이 한번 노예로 전락하면 평생 그 사슬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오늘 본문 중에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요 8:34)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벤허는 사령관을 구출한 덕분에 자유인이 되었거니와 우리는 아무런 공로 없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곧 메시아가 십자가를 지신 공로로 구원함을 받아 저주와 사망과 죄로부터 구원함을 얻고 죄 사함을 받았다는 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우리 인간의 능력만으로는 우리가 죄와 사망의 굴레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모세가 홍해를 건널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의 능력이 아니고 배후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계셨기에 구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밀턴(John Milton, 1608- 1674)의 실락원(失樂園, Paradise Lost)은 하나님을 대적했던 사탄과 인간의 반역과 몰락, 그리고 악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과 관련하여 아담과 이브의 낙원 추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실명(失明)한 상태에서 이 대서사시를 완성하였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죄에 빠져 살고 있지만 자신은 그 사실을 모르고 사는 것이 우리 인간의 현주소입니다.

종(노예)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따라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종과 마귀의 종은 차이가 있습니다. 마귀의 종은 맹목적으로 따라만 가지만 예수님의 종은 그에게서 창의력을 보게 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의 비유에서 5달란트를 받은 사람과 2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창의력을 발휘하여 갑절을 남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거니와 1달란트 받은 사람은 주인의 진노를 피할 생각만 하다가 결국 주인으로부터 심한 책망을 받게 됩니다. 예수의 복음은 우리의 생각을 열리게 합니다.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과 정주영 현대회장의 일화는 우리에게 소중한 교훈을 줍니다. 너무 더워서 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전 세계가 중동지방의 건설현장을 기피할 때, 정주영 회장의 보고가 놀랍습니다. “그곳 중동은 이 세상에서 건설공사 하기 제일 좋은 땅입니다. 1년 열두 달 비가 오지 않으니 1년 내내 공사를 할 수 있으며 건설에 필요한 모래와 자갈이 현장에 지천으로 쌓여있으니 자재조달이 용이합니다. 물은 다른 곳에서 퍼서 실어오면 됩니다. 섭씨 50도의 더위를 피하려면 천막을 치고 낮에는 자고 기온이 다소 서늘한 밤에 일하면 됩니다.” 정주영 회장의 창의력으로 인해서 달러가 부족했던 그 시절, 한국노동자 30만 명이 중동으로 나가서 많은 외화를 벌어 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현재의 안주(安住) 상태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나서는 게 필요합니다. 생각의 포로, 환경의 포로, 돈의 포로가 되면 그곳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우리의 모든 결정은 예수님이 기뻐 받으실 것을 생각하고 결단해야 합니다. 마귀는 항상 인간으로 하여금 목마르게 합니다. 그래서 술 중독, 마약 중독, 성 중독, 게임중독, 일 중독에 빠지게 만듭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하게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말씀, 복음, 예수가 우리를 자유하게 하고 노예 상태로부터 벗어나게 해 줍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만이, 성경만이, 복음만이 곧 ‘진리’만이 우리를 자유하게 함을 기억하시고 여러분 모두가 참된 자유를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 글은 지난 11월 22일, 대전성지교회 심상효 목사님의 주일예배의 메시지를 요약 발췌하여 기록한 내용입니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목원대 명예교수>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