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주요교단 대표들 총리실 방문, 한국교회 입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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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만 2.5단계 적용 형평성 맞지 않아

선별적 방역지침 완화 조치 필요성 강조

본 교단 총회장 신정호 목사를 비롯한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와 이철 감독이 지난 1월 7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의논하고 한국교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서울 정부종합청사 총리 집무실에서 40여 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본 교단 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현재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무관하게 종교시설만 묶어 2.5단계를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강력히 전달하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을 구분해 지자체별로 상황에 따라 선별적 방역 완화 조치가 바람직하다. 또한 2단계에서 예배당 좌석수의 20%까지 예배 참석이 가능하다면 2.5단계에선 10% 정도로 줄이고 3단계에서 전면 비대면 조치를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전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이철 감독은 “교회마다 사정이 다른데 전국교회를 일괄적으로 모이지 못하게 하면 조직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며, “거리두기 강화 이전에 철저하게 방역을 한 교회들과 그렇지 못하는 교회들을 분리하는 등 선별적 예배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1단계와 1.5단계 상황에서는 교회에서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간대비 20%-30% 예배를 드렸을 때 교회 내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왔다. 강제적으로 통제하고 예배를 막으니 확진자가 더 나오는 상황이 되고 말았으니 역발상을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가 매일 1천명 이상의 확진가 나올 상황을 미리 예측하기 어려웠으나 현재는 초긴장 상황에서 대응하면서, 병실 확보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재생산 지수에서도 낮게 나타나고 있어 다행”이라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에 교회들의 2.5단계 해제는 어렵다. 5명 이상 가족단위 모임도 불허하는 상황에서 2.5단계 시한인 17일까지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현장 목소리를 전해준 것에 감사하며, 건의 내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다시 의논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면담을 통해서 현행 2.5단계에서 비대면 예배로 전환되면서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교회들이 늘어나는 상황은 방역을 위해서 유리하지 않으므로, 주일 낮에 드리는 예배에 한해서라도 제한적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공무원이나 공공근로자들이 교회 출석을 이유로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점과 상가 임대교회들에 대한 대책의 필요성도 전달했다.
/사진제공 한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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