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팎 청년들의 경제 문제 관심 가져야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소장 정재영 교수)와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 송인규),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동으로 기독 청년의 신앙과 교회 인식 조사를 실시해 지난 1월 27일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채플실에서 ‘코로나시대 기독청년들의 신앙생활 탐구’라는 주제로 발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유튜브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정재영 교수가 ‘코로나19, 청년, 기독교(1):변화하는 청년들의 안과 밖’, 송인규 소장이 ‘코로나19, 청년, 기독교(2):기독교신앙의 해체와 재구성’이란 제목으로 발제했다.
정재영 교수는 “우리 사회에 대해서 3분의 1이 희망이 없다고 말했고, 우리 사회에서 일자리 문제, 경제 양극화, 부동산 등 주로 경제 문제를 크게 보고 있었다. 특히,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우리 사회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 삶의 만족도도 낮으며, 심리 상태가 불안정했다. 성경말씀대로 살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데에도 경제수준이 낮은 청년들이 더 많이 동의해 성경대로 사는 것을 비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경제수준이 낮은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대안 마련이 필요 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전체적으로 신앙단계가 높은 청년들이 사회 현실에 대해서도 희망적으로 보고 있었다. 교회 안의 청년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교육,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교회 밖 청년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필요를 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경제 수준이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청년들의 경제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청년 일자리 사업이나 청년 협동조합 등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조사는 만 19-39세 개신교인 남·녀를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이며, 총 700명(유효표본)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7%으로조사기간은 20년 12월 30일부터 21년 1월 5일까지이다.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사회이다’라고 92.3%가 응답했으며, ‘우리 사회는 현재보다 더 높은 계층으로 상승하는게 매우 어려운 사회이다’라고 86.4%가 응답해 돈이 중요한데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인식했다. 특히, ‘우리 사회는 착한 사람이 손해보는 사회이다’라고 84.7% 가 응답했다. 이로 인해 현재보다 미래를 더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청년 세대가 처해 있는 현실의 어려움이 엿보이며, 청년 세대를 둘러 싼 현실이 어렵지만 기성세대보다 능력 면에서 뒤질 것이 없지만 사회적 경쟁이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기독 청년들 중 모태신앙이 절반이 넘었고, 유치원 이전에 교회를 다닌 비율이 65%,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교회를 다닌 비율은 13%로 기독교 신앙의 확장성이 매우 부족했다.
또한, 청년들은 우리 사회에 대해서 3분의1이 희망이 없다고 말했고 우리 사회에서 일자리 문제, 경제 양극화, 부동산 등 주로 경제 문제를 크게 보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성공만을 추구하지는 않았고 워라밸의 성향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리고 ‘성경말씀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내 주위에는 별로 없다’는 데에 61.7%가 동의하고 33.9%만이 ‘비동의’해서 ‘성경말씀대로 사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심리 상태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기독교 청년 47.0%는 ‘무기력’을 느끼고 있었고,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있다’는 응답도 27.1%로 나타나 코로나 블루 증상을 나타냈다.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는,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정부 정책을 잘 따르고 있다’는 51.6%라는 낮은 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기독교의 책임이 크다’에 대체로 동의(70.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