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22년 정치의 계절이 돌아 왔다. 3월 대선과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가 한국을 상륙한지도 3년차로 접어들고 있다. 2020년 2월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해 위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는 조치가 이루어지기에 이르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델타변이 전파가 확산되는 국면에서 오미크론까지 상륙하여 중환자와 사망자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2021년 UN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했다. 구매력 기준으로 1인당 GDP가 4만불이 넘는 대한민국이지만 66세 이상 노인빈곤율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 자살률 18년째 1위를 한국이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이 날로 증폭되어 서민들의 삶과 자영업자 그리고 중소상공인들이 폐업이나 부도위기에 몰려 벼랑 끝에 서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경양식집 ‘서울역 그릴’이 96년만에 지난해 문을 닫고 말았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개업해 6·25전쟁과 IMF 외환위기 등 숱한 고비를 넘겼지만 2년에 걸친 코로나 사태에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7%나 뛰어 서민들의 생활이 힘들었다. 일자리예산 1조원 쓰고도 청년들은 일자리가 줄어들어 취업은 물론 결혼은 꿈도 못꾸고 있다. 이러니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로 세계 꼴찌, 저출산예산을 쓰고도 인구정책이 후퇴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실시한 부동산정책은 25번 실패 끝에 가져온 성과는 남한 땅 팔면 일본 열도 살 수 있게 해준 대통령으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감염병 방역 조치 강화로 내수 소비가 다시 악화되고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경기하방 위험이 더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에 전월대비 하락으로 돌아섰고 같은 달 무역수지 역시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새해에는 ‘국난극복이 취미’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저력을 모아 “더는 할 수 없다”며 절망하는 이웃들에게 버팀돌이 되고, “더는 갈 수 없다”며 주저앉는 이들에게 디딤돌이 되어 모든 장애를 이기고 장벽을 뛰어 넘는 새해가 되길 소망한다.
“…… 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선두의 자리를 바꾸어 가며 대열을 이끌어 간다는 저 신비한 기러기처럼 우리 모두를 날게 하소서.”
이어령 작가의 신년기도문이다.
기러기의 리더십은 코로나 블루로 지쳐 있는 국민들과 새해 선거의 계절에 우리 정치와 사회를 생각하게 한다. BTS, 오징어게임이 기생충과 미나리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K-문화콘텐츠가 국가 브랜드 제고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2022년 새해에는 더 많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보급되어 코로나 팬데믹 연착륙을 이룩하여 호랑이 같은 용맹성으로 변곡점에 서 있는 우리의 일상과 경제가 회복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해 본다.
조상인 장로 (지내교회)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