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대한민국 살 길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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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격언에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핑계가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딱 우리 일상에 들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은 핑계거리를 찾게 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으면 하고 싶은 일에도 “기도할게요”라고 말하고, 하기 싫고 들어주고 싶지 않을 때도 “기도할게요”라고 말합니다. “기도할게요”라는 좋은 말이 어쩌다 거절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참 중국을 다니며 사역을 할 때, 무엇을 요청하면 마땅히 거절하기가 어려워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옵니다. “아니 왜 안들어주냐”고 말합니다. 그러면 “내가 언제 들어준다고 했냐”고 답하면,  “기도한다고 하지 않았냐? 그게 하겠다는 것이지 뭐냐?”고 반문합니다. 그때부터 수락과 거절에 대해 확실히 말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참 많은 곳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부탁을 받습니다. 안타까울 때는 그 부탁을 다 들어줄 힘이 없을 때입니다. 참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어쩔수 없이 “기도할게요” 하고 말합니다. 그리고 “진짜 기도라도 꼭 하자” 하고 기도합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때가 많습니다 ‘너희 염려를 주께 맡기라 너희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아멘.

구청장의 꿈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얼마 전 필자와 이야기 하던 중 구청장이 되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기도를 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구청장이 되면 구청에 꼭 기도실을 만들겠다 합니다.

국회에 기도실이 있습니다. 국회 기도실은 1980년 1월부터 국회의원들과 국회 근무 직원들의 기도장소가 되어왔습니다. 300명 국회의원 중 과연 몇 명이나 기도실을 사용할까요? 국회 기도실이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얼마 전에는 몇몇 교회가 참여해 리모델링 비용을 부담해 재개관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국회의원이 이렇게 말합니다. 외람되지만 국회기도실을 제가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나아가 대통령실에 기도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수시로 대통령이 기도실을 이용한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대통령, 시장, 구청장, 군수실에 기도실이 있다면 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역대 우리 대통령 가운데 기독교 신앙인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교회 장로였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기도실에 가서 얼마나 기도했을까요?

기도실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만들어 놓은 기도실을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독교 신앙을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믿지 않습니다. 내 신앙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기도실을 수십 개 만들어도 내가 기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기도실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회의원 이나라의 위정자들에게 소망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대통령, 기도하는 시장·군수·구청장, 기도하는 시·구의원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대한민국이 살길은 기도입니다. 주여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김종욱 목사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후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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