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이 없는 사람은 외롭고 쓸쓸하다.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아 돕는 배필이 필요했다.
아침에 아내가 다림질하더니 갑자기 “여보, 당신은 성공한 남성이야”라고 말했다. 왜?
“70~80대 나이에 본처가 해주는 밥을 먹는 남자는 성공한 남자래. 거기에 본처가 옷까지 다림질해 주니! ㅎㅎㅎ”
피를 토하듯 노래하기로 유명한 가수 에디트 피아프는 “죽음보다 두려운것은 외로움”이라고 말했다. 먼 여행길을 혼자서 간다고 생각해 보자. 팍팍하고 외롭고 힘들다. 그러나 함께 가는 동행자가 있다면 다르다. 로마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무엇일까? 고속도로? 비행기? 모두 아니다. 연인과 같이 가는 길이다. 인생도 그렇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짝을 지어 갈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면 다르다. 영화 <슈퍼맨>의 주연 배우는 크리스토퍼 리브이다. 건장한 체격에 잘생긴 얼굴. 그러나 1995년, 승마를 즐기던 그는 그만 말에서 떨어져 목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그는 하루아침에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었다. 실의에 빠진 그는 죽음만을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창문으로 다가가서 뛰어내릴 수 있을까.’
의사가 재활 운동을 권했지만 삶의 의욕이나 희망이 전연 없었다. 갑자기 장애인이 된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절망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다가와 그의 뺨에 입을 맞추며 조용히 속삭였다. “당신은 내게 여전히 멋진 남자예요. 나는 당신을 예전보다 더 사랑하고 있어요.” 그는 아내의 격려 한마디에 큰 용기를 얻었다. 그래서 사력을 다해 열심히 재활 운동을 했다. 그 결과 회복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다시 영화에 출연하면서 이렇게 고백했다.
“저는 건강할 때는 가정이나 아내에 대해 무심한 편이었습니다. 삶의 절박한 위기를 겪고 나서야 아내의 사랑이 소중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아내가 없었다면 저는 끝내 자살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리브의 고백처럼 가정이란 평소에는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간다. 그러나 위기 앞에서 가정은 안전한 피난처이자 위로의 장소이다. 그가 장애를 극복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한 것은 의사의 치료보다 사랑하는 아내의 격려의 말이었다.
반면 사랑이 없는 가정은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무너진다. 주위에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잘나가는 사람이 있었다. 금융계의 왕발로 승승장구하던 자다. 매일 24시간을 정력적으로 일했다. 새벽 별을 보고 출근해 한밤중에 퇴근할 때까지 그야말로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중역 승진을 앞두고 돌연 자살했다. 청천벽력 같았다. 그가 열심히 일을 하면 할수록 그것은 죽음의 길이었다. 그는 가족과 진정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었다. 아내에게 자신의 번민을 털어놓지도 못했다. 만약 그가 아내와 친밀한 부부관계를 맺어왔다면 그렇게 극단적인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가 정상이나 정상급 지도자의 자살도 그렇다. 세상에 소망이 없고 더 나갈 수 없는 처절한 절벽같은 상황 속에서라도 그렇다. 내 아내가 확실히 내 편이고 격려해준다면 남자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 결코 삶을 포기하지도 않는다. 당신의 가정은 어떨까? 가족 중 누가 실패하더라도 어깨를 기댈 수 있고 끌어안고 품어줄 수 있는 안식처인가? 어떤 위기나 재난이 닥쳐와도 꼭 끌어안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거기에 70~80대인데도 본처가 아직 밥해주고 있다고? 당신은 성공한 남자다.
두상달 장로
반포교회
(사)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