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잔잔한 축복의 立春의 날에 (요한3서 2절)

Google+ LinkedIn Katalk +

새해 들어

둘째 달 입춘을 맞아

파아란 하늘만큼이나

마알간 마음으로

피부에 와닿는 촉감

사르르 오늘 이 순간마다

온 전신을 적시는

핏줄 흐름입니다.

시냇물 속삭여

흐르는 물가에 심은

생명나무를 다루듯

다독이는 어머니의 자장가처럼

잔잔한 축복이 흐릅니다.

2023년 입춘(立春)의 날

주님의 손길이 따뜻합니다.

그 손길의 보드라운 촉감으로

오늘은 이렇게

잔잔한 행복을 느낍니다.

여태껏

잘못 디딘 여린 껍질일랑

이미 벗어던지고

지난날의 끊이지 않던

슬픈 한숨이나 울음들일랑

그때 그 바람에 태워

어디론가 날려 버립니다.

2023년 오늘, 입춘(立春)을 시작으로

날마다 달마다

푸른 잎으로 남아

늘 푸르게 신선함으로

가슴을 열고

잔잔한 당신의 호흡으로

숨쉬며 가렵니다.

<시작(詩作) 노트>

 2023년 새해로 들어선 지 첫달을 보내고, 2월을 맞았습니다. 금년엔 요란하지 않고 잔잔한 축복의 흐름을 딛고 있습니다. 마알간 마음의 그릇을 주님 앞에 준비하면서 온 전신을 어루만지시는 손길을 느낍니다. 요한3서 2절의 말씀처럼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라는 축복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들입니다. 사랑은 하나뿐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일입니다. 우리는 그의 속죄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영원한 구원의 반열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2023년 2월을 맞이해 하루하루 보냄이 큰 은혜요 축복입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