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50주년 기념 – 몽골 문화탐방기] 몽골 뭉힝오스교회, 전소 후 건축완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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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뭉힝오스교회는 총회 파송선교사인 최갑열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교회로 코로나 기간 동안 화재로 교회당이 전소되어 다시 건축을 시작해 지난해 11월 입당예배를 드렸다.

최갑열 목사는 몽골에서 선교사로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큰 농장을 경영하며 교회를 개척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발생했고 마침 한국에 나가 있던 최 목사는 국경이 차단되며 1년 7개월 동안 몽골에 입국하지 못했다. 어렵게 몽골에 돌아온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던 그 때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교회가 전소됐다.

하지만 교회를 다시 지으며 “불이 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최 목사는 전한다.
“우리교회의 이름은 뭉힝오스 교회입니다. 뭉힝이라는 말은 ‘영원한’이라는 뜻이고 ‘오스’는 물이란 말로, 우리교회 지역이 울란바타르에서 유일하게 물이 나오는 지역으로 마을 이름이 ‘오스(물)’입니다. 그래서 뭉힝오스교회는 ‘생명수 교회’라는 뜻입니다.”

뭉힝오스교회는 물이 나오는 습지 지역 위에 교회가 세워지다 보니 영하 30-40도 추위가 오면 물이 얼어 건물을 들어 올려지고 여름이 되면 다시 내려앉았다. 이런 자연 현상으로 오래된 건물의 벽이 갈라져 해마다 봄이 되면 갈라진 벽을 보수하는 것이 연례행사였던 뭉힝오스교회는 화재 전소로 인해 교회를 다시 지을 수밖에 없었다.

처음 불이 났을 때 건축 계획서를 만들어 후원교회와 여러 사람들에게 보냈지만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은 쉬이 진행되게 두지 않았다. 하지만 흉물스럽게 불에 탄 교회를 그대로 둘 수 없던 최갑열 목사는 교회를 헐고 154평 부지에 한국 돈 2억 5천만 원을 예산으로 잡아 교회를 짓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교회의 후원과 CTS 방송을 통해 예산이 채워져 나갔고 코로나 기간 중에도 중단 없이 교회를 지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국경이 차단되어 건축자재가 수입되지 않아 가격이 폭등하였고, 건축 면적도 늘어나 총 220평에 한화 4억 2천만 원이 들어갔다”고 말하는 최 목사는 “작년 11월 입당예배를 드리고 그 후에도 미진한 교회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생각지 못한 까마귀를 보내 주시어 채워주셨기에 중단되지 않고 교회가 지어져 나가고 있다”며 “모든 것이 은혜”라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소로 교회를 지을까 생각하던 최 목사는 교인들을 통해 빨래방이 가장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게르’ 집단촌이 있는 지역에 교회가 위치하다 보니 주민들의 가장 큰 문제는 ‘물’이었다. 물을 길어다 먹어야 하는 주민들은 빨래가 가장 큰 문제였기에 공사로 빨래방을 만들었고, 중고 세탁기 10대를 수리중에 있다. 교인들 뿐 아니라 동사무소에서도 세탁방이 언제 운영되는지 물어보고 있다고 한다.

또한 교회에 예쁜 카페를 만들어 빨래를 기다리는 동안 주민들과의 접촉점을 만들어 전도의 효과를 높이고, 거리에서 방황하는 학생들을 모아 방과 후 교실을 만들어 공부를 가르치며 전도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준비중이다.

최갑열 목사 내외

“그간 후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한국교회의 많은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뭉힝오스교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마을 목회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저희를 위해 △몽골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교회가 되도록 △세탁방과 방과후 교실이 빨리 오픈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역을 통해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많은 영혼들을 전도할 수 있도록 △행복한 선교, 행복한 목회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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