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잘못 회개하는 민족과 회개하지 않는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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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 독일의 히틀러는 자살하였으며, 이탈리아 무솔리니는 분노한 시민들에 의하여 시신이 찢겨져 밀라노 거리에 버려졌으며, 일본의 도죠(東條) 수상은 재판을 받고 사형을 당했다. 전쟁이 끝나고 70년이 지나 세 나라는 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일본과 이탈리아에 비하여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 이유는 독일이 개신교 중심의 복음주의 아카데미 운동을 하였기 때문이다. 독일은 회개운동 으로부터 출발하여 차원 높은 정신적 변화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회개의 운동이 일어난 것은 과거에 별로 없었으나 독일의 총리를 지난 빌리 브란트(1913-1992)에 의하여 시작이 되었다. 

그는 1970년 12월 7일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하였을 때 유대인 게토 희생자 기념비에 헌화한 후 기념비 앞에서 두 무릎을 꿇었다. 10초, 20초, 30초가 지나도 빗물에 젖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독일의 히틀러가 600만 명의 유대인 학살이라는 제3국의 만행을 몸으로 사과하는 서독총리의 사진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전쟁이 끝나고 25년이 지난 시점에서 세계 만민이 바라보는 속죄를 의미하는 사진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독일 국민이 진정으로 전쟁과 학살을 반성하고 회개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독일 정부를 장기간 이끌어가는 메르켈 수상도 기독교 정신에서 회개를 실천하고 있으며 메르켈은 목사의 딸로서 현재 유럽연합을 이끌어가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독일 총리 메르켈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의 정치 노선에 대하여 거침없는 비판을 가했다. 일본은 왜 잘못을 뉘우치지 않느냐고 충고를 하였다.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국가는 인류가 지향하는 바른 길을 계승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난민 정책에 있어서 독일이 인도주의로 회개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그러므로 오늘의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는 누구에게도 가르침을 받을 수 없고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르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며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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